[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에 이어 짐 아두치(디트로이트 타이거즈)까지 터졌다. 한국프로야구(KBO리그) 특히 롯데 자이언츠 팬들에게는 무척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짐 아두치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계속된 2017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7번타자 우익수로 스타팅 출격,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팀의 13-4 대승에 앞장섰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소속인 NC 다이노스 출신 테임즈가 연일 맹타를 휘둘러 한국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가운데 아두치도 성공적인 빅리그 복귀전을 치름에 따라 KBO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들을 향한 관심은 더욱 커지게 됐다.
추신수(텍사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류현진(LA 다저스)의 활약이 예년만 못하고 김현수(볼티모어)는 결장이 잦다. 마이너리거 박병호(로체스터)와 황재균(새크라멘토)은 언제 콜업될 지 모른다. 테임즈와 아두치, 낯익은 자의 활약이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아두치는 2015년 롯데 자이언츠와 연을 맺었다. 그 해 132경기 타율 0.314 28홈런 106타점 24도루로 롯데 구단 역사상 최초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고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부산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빼어난 활약을 바탕으로 롯데와 재계약한 아두치는 허리가 아파 복용한 진통제가 금지약물로 판명나면서 지난해 6월 36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결국 “KBO의 어떤 징계도 겸허히 수용하겠다”면서 롯데를 떠났다.
이날 전까지 아두치의 MLB 경력은 61경기 타율 0.189 1홈런 8타점이 전부였다. 2003년 플로리다 말린스(마이애미 말린스 전신)에 입단, 한 차례도 빅리그를 밟지 못하다 2013, 2014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백업의 백업’으로 뛰었다.
그토록 바라던 무대에 입성한 아두치는 시원하게 배트를 돌렸다. 2회초 3루 방면 내야안타로 산뜻하게 출발한 그는 3회초 2사 만루에서 좌익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고 9회에도 안타를 추가, 황홀한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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