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또 한 번 저비용 고효율 외국인 선수를 배출할 수 있을까.
넥센은 4일 “션 오설리반의 대체 선수로 투수 제이크 브리검(29‧우투우타‧미국)과 총액 45만 달러(5억1050만 원)에 선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오설리반에 110만 달러를 투자했던 넥센은 이에 3분의 1정도의 비용으로 브리검을 영입, 반등을 노린다.
1988년생인 브리검은 센트럴 플로리다 크리스찬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2006년 전체 6라운드(178순위)로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했다.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시기는 2015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유니폼을 입었을 때다. 그해 12경기에 나와 1패 평균자책점 8.64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9시즌 동안 통산 210경기(152경기 선발)에 등판해 45승 58패 평균자책점 4.27을 기록했다. 2016년엔 일본 프로야구(NPB) 라쿠텐 이글스에서 11경기(4경기 선발)에 나와 3패 평균자책점 5.24를 기록했다.
넥센은 그간 비용 대비 효과가 큰 외국인 선수들을 배출해 왔다.
지난해엔 로버트 코엘로의 대체 외인으로 영입된 스캇 맥그레거가 총액 15만 달러(계약금 3만 달러, 연봉 12만 달러)에 영웅군단 유니폼을 입었는데, 꽤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14경기에 나와 6승 3패 평균자책점 5.20을 기록했다.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펼쳤지만 넥센은 확실한 임팩트가 있는 투수를 원했고, 지난 시즌 종료 후 맥그레거와 작별을 고했다. 그러고 나서 영입한 투수가 오설리반이었는데, 시범경기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다시 육성형 외인 쪽으로 고개를 돌리게 됐다.
올 시즌 주춤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넥센이 일찌감치 칼을 빼들었다. 넥센의 이른 결단이 지난해와 같은 성과를 올리는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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