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2017 프로야구(KBO리그)에 초반부터 부상주의보가 발효되고 있다. 매 순간 그라운드에서 집중하는 선수들이지만 시속 150㎞를 넘나드는 야구공을 피하기는 어렵다.
이번엔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박정음이다.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박정음은 4회말 타석에서 상대 투수 고효준의 투구에 오른 손등을 맞았다. 박정음의 손을 떠난 공은 굴절된 뒤 그의 가슴까지 때리고 말았다. 결국 박정음은 대주자와 교체된 후 병원으로 향했다.
검진 결과 박정음은 가슴에 타박상을 입었을 뿐 손등 뼈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넥센 입장에서는 가슴을 쓸어내린 대목. 올 시즌 하위권을 달리고 있는 넥센으로선 자원 하나하나가 소중하다.
사구로 인해 가벼운 부상을 입은 박정음 외에도 올 시즌 프로야구 경기 도중 다친 선수들이 많다.
두산 베어스 투수 김명신은 지난달 25일 고척 넥센전 1회말에 김민성의 타구에 얼굴 부위를 맞고 쓰러졌다. 검진 결과는 왼쪽 안면부 골절. 좌측 광대뼈 부근 3군데가 골절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지난 2일 수술을 받은 김명신은 천천히 몸을 회복하고 있다. 부상 직후에는 아무것도 먹지 못했지만 이젠 죽 같은 것을 먹으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화 이글스 외야수 이용규는 올 시즌 부상이 지긋지긋하다. 부상 때문에 개막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는데, 이번엔 골절상을 입었다. 이달 2일 오른 손목 골절상 판정을 받은 이용규는 8주 정도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6월 하순에나 돌아올 수 있다는 이야긴데, 갈 길이 바쁜 한화의 입장에선 이용규의 이탈이 치명적이다.
이밖에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팀에서 빠져 있는 전준우(롯데 자이언츠), 무릎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오지 못한 데이비드 허프(LG 트윈스) 등이 그라운드 밖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야구팬들은 겨우내 시즌을 열심히 준비했던 선수들이 부상 없이 땀의 보상을 받을 수 있길 바라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