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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나지완 투런포, 부산서 재현된 롯데표 '어린이날 잔혹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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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나지완 투런포, 부산서 재현된 롯데표 '어린이날 잔혹동화'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5.0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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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KIA 타이거즈 나지완에게 투런포를 허용하고 또다시 어린이날에 울었다. 2013시즌부터 시작된 '어린이날 잔혹동화'가 어느덧 5시즌째 이어지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어린이날 KIA와 맞대결을 펼쳤다. 무대는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였다. 롯데는 무려 18안타를 허용하며 1-17로 크게 졌다. 스리런포 포함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른 나지완에게 속절없이 무너졌다.

▲ KIA 타이거즈 나지완이 5일 롯데 자이언츠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방문경기에서 4회초 투런포를 터뜨린 뒤 홈을 향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정확히 1년 뒤인 이날, 복수를 위한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롯데는 KIA를 부산 사직구장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결과는 롯데의 3-5 패배.

시즌 15패(15승)째를 떠안은 롯데는 넥센 히어로즈, SK 와이번스와 공동 4위에 머물렀다. 나지완의 투런포를 앞세운 KIA는 21승 9패로 선두를 지켰다.

1년이 지났지만 나지완의 방망이는 여전히 뜨거웠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4회초, 나지완이 투런포로 포문을 열었다. 3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던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를 당황하게 하는 홈런이었다. 나지완은 이날 투런포로 지난 넥센 히어로즈와 3연전 10타수 1안타의 부진을 씻어냈다.

롯데 선발 레일리는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실점했지만 시즌 2승 달성에 실패했다. 나지완의 투런포가 뼈아팠다.  

롯데는 10회초 로저 버나디나의 희생플라이와 김민석에 적시타에 무너졌다.

롯데는 2013년 5월 5일 삼성 라이온즈와 부산 홈경기에서 1-6으로 고개를 숙였다. 2014년 어린이날 펼쳐진 SK 와이번스와 인천 방문경기에서는 5-9로 졌고 2015년 5월 5일에는 SK와 사직 맞대결에서 4-11로 졌다. 여기에 더해 KIA에 2년 연속으로 어린이날 맞대결에서 무릎을 꿇고 달갑지 않은 ‘어린이날 천적관계’를 맺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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