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이틀간 8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27(49타수 10안타)로 급락했다.
모처럼 온 기회라 부담을 느꼈는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5일(한국시간) 5타수 1안타에 이어 6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 홈경기에서도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7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김현수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선발 미구엘 곤잘레스를 상대로 1회말 유격수 땅볼, 4회 헛스윙 삼진, 6회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1회는 2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해 아쉬움이 더 컸다.
김현수의 올 시즌은 험난하다. 지난해 왼손투수 상대 18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탓에 올해도 상대 선발이 좌완이면 트레이 맨시니, 조이 리카드 등 오른손 외야수들에 밀려 벤치에서 대기한다.
우완이 나와도 스타팅으로 나선다는 보장이 없다. 지난 2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내외야를 겸업하는 라이언 플래허티를 김현수 대신 선발 좌익수로 기용하는 파격 결정을 내렸다.
볼티모어는 좌우가 짧은 구장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거포들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한 팀이다. 김현수는 장거리 타자가 아니라 빼어난 콘택트 능력, 훌륭한 선구안에 따른 높은 출루율로 승부를 봐야 한다.
그런데 타율이 고작 0.227다.
김현수가 부진해도 볼티모어는 승승장구하고 있어 더 위기다. 오리올스는 이번에도 4-2로 이겼다. 2연승. 18승 10패, 승률 0.643로 뉴욕 양키스에 0.5경기 차 뒤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