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파견이 이뤄진다. 첨예한 외교 갈등 국면 속에서도 한국과 중국의 야구 교류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KBO는 8일 중국봉구협회의 요청으로 KBO 심판파견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장준영, 구명환 KBO 심판위원이 중국으로 파견돼 오는 10일부터 펼쳐지는 제 13회 중국 전국인민체육대회 야구 경기에 투입된다.
KBO는 지난해 3월 중국봉구협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양국 야구 공동발전을 위해 심판 파견과 중국 유소년 야구캠프의 국내 개최 등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KBO는 지난해 11월 중국 우시에서 열린 전국선수권대회에도 KBO 심판들을 중국에 파견, 중국 심판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체계 국내 배치 문제로 한중 정부간 외교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야구계를 비롯한 스포츠 분야의 왕래는 끈기지 않았다. 특히 2025년 프로화를 목표로 야구산업 육성에 팔 걷고 나선 중국봉구협회는 KBO 심판파견 등 교류를 통해 KBO의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익히겠다는 계획이다.
KBO도 심판파견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전략을 앞세워 중국 시장 개척에 나섰다. KBO는 지난해부터 중국 인터넷방송 ‘아이치이’와 계약을 맺고 중국 전역에 KBO리그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경기들을 중계하고 있다. 개국 첫 중계였던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맞대결의 시청자 수는 1만8834 명으로 집계됐다. KBO는 꾸준한 중계로 ‘야구 한류’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번에 파견된 장준영, 구명환 KBO 심판위원은 전국인민체육대회 44경기 중 14경기에 주심으로 나설 예정이다. KBO는 “앞으로도 한중 양국의 야구발전과 중국야구시장 개척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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