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새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29‧미국)의 핵심은 보직이다?
SBS스포츠 야구 해설위원들이 넥센 새 외인투수 브리검이 선발이 아닌 불펜을 맡을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순철, 안경현, 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들은 8일 SBS스포츠를 통해 방송된 ‘주간야구’에서 지난 4일 영입된 브리검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우완인 브리검은 션 오설리반의 대체 선수로 영입됐다.
2006년 전체 6라운드(178순위)로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한 브리검은 메이저리그(MLB)에는 2015년에 데뷔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유니폼을 입었을 때인데, 그해 12경기에 나와 1패 평균자책점 8.64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9시즌 동안 통산 210경기(152경기 선발)에 등판해 45승 58패 평균자책점 4.27을 기록했다. 2016년엔 일본 프로야구(NPB) 라쿠텐 이글스에서 11경기(4경기 선발)에 나와 3패 평균자책점 5.24를 찍었다.
문제는 보직. 현재 에이스 앤디 밴헤켄을 비롯해 신재영, 한현희, 조상우, 최원태가 건재한 넥센 선발진에는 5선발로 운용될 경우엔 브리검의 자리가 없는 상황이다. 브리검이 선발진에 들어간다면 누군가는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해야 한다.
이에 대해 SBS스포츠 해설위원들은 넥센 코칭스태프가 브리검의 보직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순철 위원은 “물론 브리검이 가세해서 도움이 되겠지만 기존 국내선수들이 매우 잘 던지고 있다”라며 “브리검이 선발진에 들어오면 국내 선수 1명이 빠져야하니 넥센 코칭스태프의 머리가 아플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야구인들 입장에서 보면 리그에서 토종 선발투수가 잘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넥센 국내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잘하고 있다. 그렇게 보면 과연 브리검이 어떤 역할을 할 건지 궁금하다. 아니면 6선발을 가동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안경현 위원 역시 “지금 넥센의 영건 투수들이 좋다. 괜히 브리검이 들어와서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니, 불펜부터 시작해도 괜찮을 것 같다. 불펜으로서 던지는 걸 본 다음에 변화를 줘도 좋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이종열 위원은 브리검의 위험 요소에 대해 말했다. 이 위원은 “브리검의 투구 영상을 봤다. 빠른 공과 슬라이더를 던지는 투수인데, 국내 리그에서 적응을 봐야 한다. 2008년에 토미존 수술을 받은 경력이 있는데, 그 이후에 구속이 떨어졌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구가 어떤지 판단해서 최종 보직을 정해야할 것 같다. 무조건 1, 2선발에 갖다놓기보다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순철 위원은 “브리검의 구종이 단조롭다면 현재 불펜에서 김상수가 부진하니 그 역할을 맡겨도 될 것 같다”고 의견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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