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7전 7승.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또 이겼다. 다승 단독 선두다.
양현종은 9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KIA의 9-4 승.
양현종은 7승으로 팀 동료 헥터 노에시, 류제국(LG), 제프 맨쉽(NC, 이상 6승)을 제치고 다승 단독 1위로 점프했다. 평균자책점 3.68로 호투하고도 가까스로 10승을 채웠던 지난해와는 완전히 다른 승수 쌓기 페이스다.
아쉬움도 있었다. 양현종은 6회초 선두타자 박경수에게 볼넷을 내줘 지난달 4일 광주 SK 와이번스전 2회초 2사 이후 이어 온 무사사구 행진을 44⅔이닝에서 멈췄다. 1986년 이상군(당시 빙그레 이글스)의 49이닝에는 4⅓이닝 뒤졌다.
시즌 처음으로 홈런도 맞았다. 5회 2사 2루에서 오정복에게 좌월 투런포를 헌납했다. 7경기 46이닝 만에 내준 첫 대포다.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해 온 양현종은 이날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로 다소 부진(?)했지만 승리를 챙기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타선이 초반부터 kt 정대현을 두들겨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KIA는 0-1로 뒤진 2회말 안치홍의 볼넷, 김지성의 내야안타로 잡은 찬스에서 로저 버나디나의 2루타, 이명기의 희생플라이, 나지완의 적시타, 최형우와 안치홍의 투런포 등으로 순식간에 8점을 냈다.
4회에는 이범호가 마수걸이 솔로홈런까지 날려 일찌감치 승리를 결정지었다.
4연승을 내달린 KIA는 24승 9패로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2위 NC 다이노스와 격차는 3경기. 광주 안방 12승 3패의 파죽지세다.
경기 전까지 한화 이글스와 공동 9위였던 kt 위즈는 단독 9위로 하락했다. 14승 19패.
정대현은 5이닝 12피안타(3피홈런) 9실점으로 무너져 5연패(2승) 수렁에 빠졌다.
창원 넥센 히어로즈-NC 다이노스, 잠실 SK 와이번스-두산 베어스, 대전 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 대구 LG 트윈스-삼성 라이온즈전은 모두 우천으로 취소됐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