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둔 한화 이글스 투수 김재영이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 최재훈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재영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⅔이닝(112구) 7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을 기록,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서울고와 홍익대를 졸업하고 2016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김재영은 루키 시즌이었던 지난해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11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0.32로 부진했다.
절치부심한 김재영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6경기 4승 평균자책점 1.06의 호투를 펼친 뒤 지난 9일 1군으로 콜업됐고 이날 첫 선발 등판에서 승리를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경기 후 김재영은 방송사 인터뷰에서 포수 최재훈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처음 마운드에 올라갈 때 긴장이 됐는데,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나서는 긴장이 풀렸다. 그 뒤로 (최)재훈이형 리드대로 미트만 보고 공격적으로 던진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데뷔 첫 승이 확정된 뒤 최재훈이 활짝 웃으며 안아준 부분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축하해줘서 고마웠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김재영에게 힘을 실어준 팀 선배가 또 있었다. 바로 KBO 통산 131승에 빛나는 배영수. 전날 등판을 앞두고 조언을 많이 해줬단다. 김재영은 “배영수 선배님이 ‘매 이닝 첫 타자 초구만 스트라이크를 잡고 들어가면 네가 이길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셨다. 그래서인지 오늘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일 수 있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웃어보였다.
“오늘 경기 전에 비가 내렸는데, 우천 취소되지 않길 간절히 바랐다”며 가슴을 쓸어내린 김재영은 “아직 한 경기 잘 던진 것이니 여기에 안주하지 않겠다. 마운드에서 항상 적당한 긴장감 갖고 투구하겠다. 나가는 경기마다 감독님께 믿음을 줄 수 있는 투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바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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