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투수들의 무덤’인 쿠어스 필드 탓을 할 수 없다. 류현진만 못 던졌다. 클레이튼 커쇼와 알렉스 우드는 역투, LA 다저스의 연승에 앞장섰다.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덴버주 콜로라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17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를 4-0 영봉승으로 잡았다.
전날 1선발 커쇼가 7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 6-2로 승리한 데 이은 2연승이다. 이번에는 우드가 6이닝 5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완승을 견인했다.
지난 12일 류현진의 4이닝 8피안타 7사사구 4탈삼진 10실점(5자책)과는 대조되는 내용이다. 안타깝지만 류현진이 다저스의 최근 10경기 8승 2패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은 형국이다.
불펜으로 시즌을 시작한 우드는 리치 힐의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이후 4연승을 내달렸다. 평균자책점 2.27, 4승 중 3승을 무실점으로 완성하는 안정감을 뽐냈다.
손가락 물집으로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리치 힐과 왼쪽 어깨 탈구로 엔트리에서 빠졌던 브랜든 맥카시도 다음주면 다저스로 복귀한다. 류현진이 힐, 맥카시, 훌리오 유리아스, 마에다 겐타와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힐은 전날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 랜초 쿠카몽가 소속으로 치른 산호세 자이언츠(샌프란시스코 산하 상위 싱글A)와 재활 등판에서 5이닝 노히트노런을 기록, 류현진의 자리를 위협했다.
류현진이 다음 등판에서 ‘쿠어스 악몽’을 반전시키지 못하는 한 불펜행 또는 트리플A행이 불가피하게 됐다. 류현진 등판일정은 아직 확실치 않다. 오는 18, 19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 원정 중 하루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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