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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넥센 토종 선발진 '히어로즈4' 효과, 3강 위협할 상승세 심상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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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넥센 토종 선발진 '히어로즈4' 효과, 3강 위협할 상승세 심상찮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5.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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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진 동반 안정화, 팀 타율 1위 타선 힘 살려 고공행진 이어갈 전망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13승 7패 평균자책점 2.86.

지난해 기준 평균자책점 1위, 다승 공동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넥센 히어로즈의 토종 선발 4총사의 올 시즌 성적이다. 올 시즌 투고타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대단한 수치다.

넥센 히어로즈가 외국인 투수 2명 없이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19승 18패 1무로 4위. 지난해 신인왕 신재영(28)을 필두로 첫 풀타임 선발 시즌에 도전하는 한현희(24), 조상우(23), 최원태(20)가 모두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줘 가능한 성과다.

▲ 넥센 히어로즈가 신재영(왼쪽), 최원태, 한현희, 조상우로 이뤄진 선발진 '히어로즈4'의 활약을 앞세워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2014년 20승(6패)을 거두며 다승왕, 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에이스 앤디 밴헤켄은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 올 시즌 6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4.59로 부진했다.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상태. 장정석 넥센 감독은 구속 저하를 문제로 지적하며 부족한 점을 채울 것이라고 밝혔다.

110만 달러(12억 원)에 넥센과 계약했던 션 오설리반은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15.75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기고 시즌 1호 퇴출이라는 오명을 썼다. 넥센은 대체 선수로 제이크 브리검을 영입했지만 비자 발급 문제로 아직 1군에 등록되지 못했다.

악조건 속에서 넥센은 토종 선발진의 힘만으로 선발진을 꾸리고 있지만 어느 팀과 견줘도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 

평균자책점에서는 한현희(2.38), 신재영(2.53), 최원태(3.21), 조상우(3.63) 순으로 좋은 기록을 보이고 있고 이닝에서는 최원태(56이닝), 신재영(46⅓이닝), 한현희(45⅓이닝), 조상우(22⅓이닝) 순으로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있다.

▲ 수술과 재활을 마치고 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한현희와 조상우도 선발진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KIA는 양현종-헥터 노에시-팻딘-임기영으로 이뤄진 ‘겁나부러4’를 가동 중이다. 19승 4패 평균자책점 2.29로 지난해 두산 베어스의 ‘판타스틱4’를 잇는 올 시즌 최강 선발 4총사다. 류제국-차우찬-헨리 소사-임찬규로 이어지는 LG의 ‘어메이징4’의 성적은 17승 7패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 중이다.

외인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KIA를 위협하고 LG의 선발 4인방보다는 오히려 앞선다. 밴헤켄이 안정감을 되찾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지만 이르면 이날 1군에 등록될 브리검이 가세한다면 마운드의 힘이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선발진의 활약에 힘입어 흔들리던 불펜진도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0.69. 철벽의 면모를 자랑했다.

넥센의 팀 평균자책점은 4.46으로 8위. 아직은 다소 높다. 하지만 앞·뒷문이 모두 안정을 찾아가고 있어 평균자책점 또한 점점 낮아질 전망이다.

타선은 여전히 강하다. 팀 타율 0.293으로 1위다. 잠깐의 반등으로 볼 수 없는 이유다. 지금처럼 투타에서 안정적인 활약이 계속되는 이상 넥센의 상승곡선은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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