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동병상련’이다.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또 결장했고 박병호(31·로체스터 레드윙스)가 불러주길 고대하는 미네소타 트윈스는 승승장구한다.
볼티모어와 미네소타는 25일(한국시간) 볼티모어의 홈인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2017 메이저리그(MLB)를 치렀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김현수가 아닌 트레이 맨시니를 선발 좌익수로 기용했다. 지난 23일 대타로 나와 안타를 쳤지만 김현수는 이후 2경기 연속 벤치만 지켰다.
볼티모어는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초반 벌어놓은 승수가 워낙 많아 아직 아메리칸리그 동부 2위는 유지하고 있다. 25승 20패, 지구 선두 뉴욕 양키스에는 2경기 뒤져 있다.
김현수 선발 카드로 분위기를 바꿀만도 하지만 쇼월터 감독은 요지부동이다. 최근 김현수는 투수가 오른손이든 왼손이든 관계없이 결장이 잦아 기회가 늘기는 어려워 보인다.
김현수의 2017시즌 성적은 타율 0.236(55타수 13안타) 1홈런 3타점이다.
미네소타는 박병호 없이도 잘 나간다. 이날 1회초에만 4안타 3득점했고 2회에도 맥스 케플러의 추가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결국 볼티모어의 추격을 막고 4-3으로 이겼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최약체였지만 올해는 다르다. 볼티모어와 원정 3연전 스윕 포함 4연승으로 시즌 성적이 25승 18패, 승률 0.581가 됐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다.
미네소타가 잘 나갈수록 트윈스 산하 트리플A 로체스터에서 뛰고 있는 박병호를 콜업할 명분은 줄어든다. 마이너 타율 0.226 3홈런 9타점인 박병호를 굳이 불러올릴 필요가 없다.
전날 미네소타 지역매체 스타트리뷴은 “케니스 바르가스나 로비 그로스먼을 빼고 박병호를 빅리그 로스터에 포함시킬 필요가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KBO리그를 지배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코리안 슬러거' 박병호와 '타격 기계' 김현수가 자리를 잡지 못해 함께 고생하고 있다. 동병상련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