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한국의 밤’인데 한국인 선수는 없었다.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휴식과 류현진(30·LA 다저스)의 결장으로 한국을 위한 이벤트는 다소 맥이 빠졌다.
다저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2017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앞서 ‘한국의 밤’ 행사를 가졌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을 보유한데다 상대로 ‘파이널 보스’ 오승환이 마무리로 활약 중인 세인트루이스가 왔으니 코리안 데이로는 더할 나위 없는 날이었다.
앞서 류현진이 자신의 인스타그램(hyunjinryu325)에 다저스가 특별 제작한 ‘류현진 유니폼’을 들고 찍은 사진을 올리는 등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 앞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으로부터 “불펜 행이 유력하다”는 말을 들었고 오승환은 전날 1⅓이닝을 던진데다 팀이 크게 리드해 등판하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다저스 선발 리치 힐을 초반부터 두들겨 6-1 완승을 거뒀다. 선발 마이크 리크가 8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다저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오승환과 찰떡궁합을 과시하는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는 4-0으로 앞선 5회초 희생 플라이를 날린 데다 7회 좌중월 쐐기 솔로포까지 더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22승 20패로 밀워키 브루어스(25승 20패)에 1.5경기 뒤진 내셔널리그 중부 2위, 다저스는 27승 19패로 콜로라도 로키스(30승 17패)에 2.5경기 뒤진 내셔널리그 서부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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