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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김성근 결별, 이순철-안경현-서재응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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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김성근 결별, 이순철-안경현-서재응 생각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5.29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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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프로야구 해설위원들이 한화 이글스와 김성근 감독의 결별 과정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29일 오후 SBS스포츠에서 방영된 ‘주간야구’에서 이순철 해설위원은 “김성근 감독과 박종훈 단장이 조금만 더 소통이 됐다면 모양새가 좋았을 텐데”라고 안타까워 했다.

이어 “프런트 입장에서는 1,2군 운영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고 봤을 거다. 김성근 감독이 50년 넘게 한 부분을 갑자기는 못 바꾼다. 의견 충돌이 있었던 것 같다. 누가 먼저 잘못 했다기 애매한 상황”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 29일 주간야구. 정우영 아나운서(왼쪽)와 이순철 해설위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SBS스포츠 방송 화면 캡처]

김성근 감독은 지난 21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을 마치고 구단에 사의를 표명했고 한화가 이를 받아들였다. 한화를 오랜 암흑기에 건져 줄 구세주로 기대를 모았던 김 감독은 결국 3년 계약 기간을 이행하지 못하고 프로야구 현장을 떠나게 됐다.

이순철 위원은 “선수 출신 단장과 현장의 감독이 서로 간에 선을 넘지 말아야 한다”며 “소통하지 않으면 비야구인 출신 단장과 호흡을 맞추는 것보다 더 나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SK 와이번스에서 김성근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안경현 위원도 거들었다. 그는 “단장과 감독은 동반자다. 이렇게 사이가 안 좋은 단장, 감독도 처음인 것 같다”며 “선은 유연성 있는 고무줄이 됐어야 했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MLB)에서 경력이 있는 서재응 위원은 “미국에서는 단장이 선수를 던져주면 감독이 운용한다. 단장이 선수를 보강하는 대신 (현장은) 감독, 코치에게 맡긴다”며 “선수층이 워낙 넓어 가능한 일이다. 우리는 두껍지 않기 때문에 선을 나눌 필요가 없다. 유연성 있게 해야 한다“고 궤를 같이 했다.

김성근 감독은 2군의 젊은 선수들을 직접 보고 싶어 하는 경향이 강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박종훈 신임 단장은 한화의 유망주들 육성, 서산에 거주지를 둔 퓨처스리그 팀 운용이 수월하지 않다고 판단, 김성근 감독과 잦은 마찰을 빚었다.

이순철 위원은 “새로운 감독이 와 분위기를 바꾸고 내년, 내후년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며 “한화는 나머지 9개 구단과 비교해 전력이 나쁘지 않다. 투수 쪽을 잘 만들면 지금부터 시작해도 치고 올라갈 수 있다”고 빠른 감독 선임을 재촉했다.

서재응 위원은 “트레이너의 말을 들어줄 수 있는 감독이 필요하다고 본다. 모든 선수들이 100% 상태로 갈 수 없다”며 “트레이너의 파워가 세졌으면 한다. 의견을 냈을 때 들어주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새 독수리 수장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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