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제가 본의 아니게 어려움을 드렸네요.”
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아직 프로 데뷔전을 치르지 않은 선수 때문에 인터뷰 도중 당황했다. 무슨 이유 때문일까.
김 감독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이날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안성무(27)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안성무는 팬들은 물론, 취재진들에게도 정보가 많지 않은 선수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정도로 화제성이 높지만 1군 등판 기록이 전무해 그 흔한 자료사진 하나 없다.
이에 한 취재진은 “너무 비밀병기다. 기사 사진을 쓰려고 찾았더니 증명사진만 있더라”며 농담을 던졌다.
그러자 김한수 감독도 “(오늘 경기에 나오니) 곧 기사 사진이 생길 거다. 제가 본의 아니게 어려움을 드렸다”라며 당황한 듯 엷은 미소를 띠었다.
그러면서 이날 1군 데뷔 무대를 치르는 안성무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김 감독은 “선수가 부담을 느낄까봐 개인적으로 직접 이야기한 부분은 없다. 포크볼과 슬라이더를 잘 던지는데, 마운드에서 당찬 모습만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2군에서 선발로 쭉 던져왔기 때문에 투구수를 제한하지 않을 생각이다. 불펜에서는 제구력이 좋았는데, 실전에서 어떻게 던지느냐에 따라 앞으로 활용법이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바라는 것처럼 안성무가 데뷔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앞으로 그의 기사 사진이 풍성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고, 고려대 출신인 안성무는 2015년 육성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퓨처스리그(2군) 성적은 13경기 51이닝 5승 3패 평균자책점 4.0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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