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에릭 테임즈(31·밀워키 브루어스)가 OPS(출루율+장타율) 1.000을 회복했다.
OPS 1은 특급 타자의 상징이다. 4할대 출루율과 5할 중반대 이상의 장타율을 기록해야 달성할 수 있다.
9일(한국시간) 현재 메이저리그(MLB)에서 OPS 1이 넘는 선수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라이언 짐머맨(워싱턴),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잭 코자트(신시내티), 마이클 콘포토(뉴욕 메츠), 미구엘 사노(미네소타), 조이 보토(신시내티), 폴 골드슈미트(애리조나), 테임즈까지 단 10명뿐이다.
2017 타이어뱅크 프로야구(KBO리그)에서 OPS 1이 넘는 타자는 최형우(KIA), 최정, 한동민(이상 SK), 이대호(롯데)까지 단 4명. NC 다이노스(2014~2016)에서 테임즈는 1.111, 1.288, 1.106의 OPS를 기록하고선 한국을 떠났다.
테임즈는 9일(한국시간) 안방인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1홈런 2볼넷으로 세 차례 출루, 0.407던 출루율을 0.410으로, 0.587던 장타율을 0.596로 끌어 올렸다. OPS 1.005다.
시즌 초반 같은 페이스는 분명 아니다. NC 소속으로 KBO리그(한국프로야구)를 3년간 지배하고 3년 16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밀워키에 둥지를 튼 그는 4월 타율 0.345 11홈런 19타점으로 ‘테임즈 신드롬’을 일으켰다.
5월 타율 0.221 3홈런 9타점, 6월 타율 0.136 2홈런 2타점으로 부진, 시즌 타율은 0.268(183타수 49안타)에 불과하지만 테임즈는 빼어난 선구안으로 출루만큼은 꾸준히 잇고 있다. 시즌 개막 후 단 한 차례도 출루율이 4할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테임즈는 1-2로 뒤져 있던 3회말 조니 쿠에토의 체인지업을 잡아 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16호. 빅리그 전체 홈런 공동 7위이며 내셔널리그로 범위를 좁히면 스콧 셰블러, 짐머맨(이상 17개)에 이은 공동 3위다.
밀워키는 이날 5-9로 졌지만 32승 29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는 유지했다. 최고의 2번 타자 테임즈 덕분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