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황재균(30)이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콜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브루스 보치 감독까지 나섰다. 이런 관심이 부담이 됐을까. 황재균의 연속 안타가 중단됐다.
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 팀 새크라멘토 리버캐츠 소속 황재균은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랠리 필드에서 열린 프레즈노 그리즐리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와 2017 마이너리그(MiLB) 홈경기에서 2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안타 중단과 함께 타율은 0.294에서 0.289(218타수 63안타)로 떨어졌다.
경기에 앞서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컴캐스트 스포츠 네트워크(CSN) 베이에이리어’는 보치 감독의 발언을 전하며 황재균의 높아진 승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보치는 “황재균의 승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로스터를 보면 3주 안에 황재균을 콜업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다음달 1일까지 1군에 콜업되지 않을 경우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이 자동 만료돼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린다. 당초 옵트아웃 조항을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로서가 황재균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다음달 1일 전까지 황재균을 1군으로 불러 올려야 한다.
성적 또한 준수하다. 개막을 앞두고 초청선수로 참가했던 시범경기에서 황재균은 5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가능성을 보인 데 이어 MiLB에서도 타율 0.289에 6홈런 3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13일까지 29경기를 치르며 하나도 나오지 않았던 홈런은 이후 25경기에서 6개나 터져 나왔다.
많은 관심이 쏠려 있는 만큼 이날 부진이 다소 아쉽다. 1회말 첫 타석에서 2루 땅볼을 친 황재균은 3회 유격수 땅볼, 5회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3루수 뜬공으로 경기를 마쳤다.
상대 선발 데이비드 마르테네스가 눈부신 투구를 펼쳤기 때문이기도 하다. 마르티네스는 7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무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새크라멘토는 2-9로 졌다.
황재균과 달리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박병호(31)는 이날 결장했다.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뛰고 있는 박병호는 타율 0.188에 3홈런 9타점 출루율 0.266 장타율 0.339 OPS(출루율+장타율) 0.605에 머물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