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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두산베어스 오재원 퇴장, 트러블메이커인가 이미지의 희생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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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두산베어스 오재원 퇴장, 트러블메이커인가 이미지의 희생양인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6.10 1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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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두산 베어스 오재원(32)이 퇴장당했다. 문승훈 구심의 명령을 받은 오재원은 흥분을 참지 못하고 코치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격한 감정을 토해냈다.

문제는 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한 것에서 시작했지만 더욱 따져볼 문제는 과연 오재원이 퇴장을 받을만한 행동을 했는가였다.

또 ‘식빵’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강한 선입견을 갖게 만드는 오재원이 이러한 이미지로 인해 피해를 받는 것인지 그만큼 트러블을 만드는 경향이 있는지도 생각해볼 문제다.

▲ 두산 베어스 오재원(왼쪽)이 1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삼진 콜에 대해 문승훈 심판을 향해 불만을 표하고 있다. [사진=SBS스포츠 중계 화면 캡처]

오재원은 10일 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방문경기에서 8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두산이 2-4로 뒤진 5회초 무사 2루 상황 오재원의 타석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풀카운트에서 롯데의 3번째 투수 강동호가 던진 백도어 슬라이더는 바깥쪽 높은 쪽으로 제구됐다. 오재원은 볼로 판단해 1루에 출루하기 위해 장비를 풀려고 했다. 하지만 들려온 심판의 삼진 콜에 흥분했다.

중계방송에서는 S존을 보여주지 않아 앞선 상황들과 객관적인 비교 판단은 불가했다. 다만 강동호의 6구만 본다면 스트라이크를 선언하는 것이 큰 무리로 여겨지지는 않았다.

한참을 항의하던 오재원은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더그아웃에 들어와 “몇 번째냐고 이게 몇 번째”라고 말했다. 오재원은 스트라이크로 판정된 1구도 비슷한 코스에 제구됐다. 오재원은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동안 불만이 쌓여 있던 것으로 보였다.

과연 오재원은 퇴장을 당할 만한 어떤 행동을 했을까. 심판 판정에 불만을 제기한 오재원은 문승훈 구심과 몇 마디를 나눈 직후 곧바로 퇴장 명령을 받았다. 크게 흥분한 것은 퇴장 이후였다.

추측해 볼만한 퇴장 이유는 오재원이 삼진콜을 들은 즉시 보인 반응이다. 오재원은 삼진 이후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짜증 섞인 말을 뱉었다. 그 수위에 대해서는 정확히 방송을 통해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웠다. 또 방망이를 그대로 손에 든 채로 심판에게 불만을 전했다. 이 과정에서 오재원이 욕설을 했다고 판단하거나 방망이를 들고 심판에게 달려든 것이 위협적인 행동이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

반면 오재원이 극도로 흥분한 것은 스트라이크존 판정과는 별개로 자신이 퇴장을 당할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항의하는 것처럼 보였다. 양 측의 입장을 모두 확인해야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오재원의 퇴장에 대한 구단의 공식적인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추가적인 KBO의 징계가 따를지도 지켜봐야 한다.

이에 추가로 올 시즌 스트라이크 존 확대와 함께 벌어지고 있는 심판진들의 일관되지 못한 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해서는 재고해봐야 한다. 야구 커뮤니티에서는 오재원의 퇴장과 별개로 올 시즌 심판진의 스트라이크 판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공감의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심판진에 대한 불신은 프로야구의 흥미를 떨어뜨리는 요소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KBO 차원에서도 문제해결을 위해 대책을 강구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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