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69일 만에 멀티히트를 때려냈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김현수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볼티모어 캠든야즈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017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8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김현수의 타율은 종전 0.253에서 0.268(92타수 22안타)로 올라갔다.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이날 결장해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김현수가 올 시즌 멀티히트를 때려낸 것은 두 번째다. 지난 4월 9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69일 만이다.
이날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현수는 상대 선발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의 2구째 시속 95마일(153㎞)짜리 속구를 받아쳐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세스 스미스의 2루타로 3루까지 진루한 김현수는 매니 마차도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시즌 8득점째.
김현수는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안타를 생산했다. 김현수는 볼카운트 1-1에서 3구를 노려 쳤다. 결과는 2루수 키를 넘어가는 중전 안타. 후속 J.J. 하디가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김현수는 더 이상 진루하지 못했다.
김현수는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이날 김현수는 4회초 수비에서 올 시즌 첫 보살을 작성하기도 했다.
4회초 선두타자 알레드미스 디아스의 2루타성 타구를 잡은 뒤 유격수 하디에게 정확히 송구했다. 하디가 2루수 조나단 스쿠프에게 송구해 2루를 노린 디아스는 아웃됐다.
김현수가 올 시즌 외야 보살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빅리그 데뷔 시즌인 지난해에는 4개의 보살을 기록했다.
김현수의 공수 활약에도 볼티모어는 세인트루이스에 2-11로 크게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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