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천만다행이다. 타구에 왼발을 강타당한 류현진(30·LA 다저스)이 검진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30일(한국시간) 다저스 공식 블로그 다저 인사이드에 따르면 류현진은 “타구에 맞았던 부위가 X레이 검진결과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들었다”며 “통증은 남아 있지만 의료 보조기구를 착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큰 이상은 아니지만 당장 다시 마운드에 오를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다음 등판 일정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로버츠 감독으로서는 류현진 등판 일정에 대해 서두를 이유가 없다. 선발 한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마에다 겐타가 반등의 기미를 보였기 때문. 마에다는 지난 28일 7이닝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6승(3패)째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마에다와 치열한 내부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긴 재활 끝에 복귀한 류현진은 선발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와는 달랐고 지난달 말 불펜으로 내려갔다. 지난달 26일 선발 마에다가 5이닝 3실점하고 내려가자 류현진이 구원 등판해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1+1에 가까운 피칭을 펼쳤다. 이 투구를 계기로 류현진은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이후 시즌 평균자책점 4.21보다 나은 4.13을 기록했다.
이번엔 마에다가 불펜으로 보직을 옮겼다. 지난 18일 이후 2경기 불펜으로 자리를 옮겨 잘 던졌고 28일 다시 선발로 나서 기회를 살렸다.
검진결과 큰 이상은 없지만 류현진이 여전히 통증은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무리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거를 가능성이 크다. 류현진은 4년 전 타구에 발을 맞고 9일 쉰 뒤 열흘 만에 선발로 복귀한 적이 있다. 로버츠 감독은 당시와 상황이 비슷하다고 힌트를 남겼다.
그럴 경우 다음달 8일부터 10일까지 3연전을 치르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상대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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