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프로야구 순위 선두 KIA(기아) 타이거즈는 50승에 가장 먼저 도달할 수 있을까.
KIA 타이거즈는 1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지는 2017 타이어뱅크 프로야구(KBO리그) 방문경기에서 공동 4위 LG 트윈스를 이기면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50승(27패) 고지를 밟게 된다.
닷새간 2위 NC 다이노스와 공동 1위를 유지하던 KIA는 이틀 전 삼성 라이온즈전 대승으로 비로 노게임이 선언된 NC를 0.5경기차로 따돌렸고 전날 LG를 잡은 사이 NC가 롯데 자이언츠에 져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KBO가 발간한 2017 레코드북에 따르면 50승 선점 팀의 정규리그 우승 확률은 73.1%(19/26)에 달한다.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61.5%(16/26)다. (1982~1988년까지의 전후기리그, 1999~2000년의 양대리그를 제외한 기록)
50승 도전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올 시즌 승패 없이 4이닝 5피안타 4볼넷 2탈삼진 1자책 평균자책점 2.25가 전부인 좌완 임기준으로 LG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임기준은 지난달 25일 마산 NC전 등판이 모든 1군 기록이다. 등록된 지 고작 일주일이다. 반면 허프는 최근 3연승 중이다. 최근 5경기 평균자책점이 1.89, 평균 이닝이 7⅔이닝에 육박할 정도로 페이스가 좋다.
믿을 건 타선이다. 최근 3경기에서 무려 63안타를 몰아치며 46득점했다. 2017시즌 들어 처음 만나는 허프를 불붙은 호랑이 야수들이 공략한다면 경기 양상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물론 임기준이 어느 정도 버텨준다는 전제에서다.
사직에서는 NC와 7위 롯데가 붙는다. 선발 싸움은 박세웅을 내는 롯데가 최금강의 NC를 압도한다. 게다가 자이언츠는 전날 아름다운 투타 조화를 뽐내며 9-0 완승을 거뒀다. 토종 에이스가 잘 던지면 5강 싸움은 점입가경이 된다.
3위 SK 와이번스는 안방에서 9위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전날 홈런 4방으로 윤성환을 두들긴 기세를 잇겠다는 각오. 윤희상을 선발로 예고했다. 삼성은 사이드암 우규민으로 4연패 사슬을 끊어야 한다.
대전에서는 우완 투수간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공동 4위 두산 베어스가 이영하를, 8위 한화 이글스가 윤규진을 선봉에 세운다. 둘 다 평균자책점이 6점대라 치열한 난타전이 예상된다. 전날에도 양 팀은 21점을 주고 받았다.
수원에서는 6위 넥센 히어로즈가 꼴찌 kt 위즈를 상대로 4위 도약을 노린다. 공동 4위 LG, 두산과 승차가 없는 넥센은 최원태로, 2연패에서 벗어나야 하는 kt는 돈 로치로 주말 두 번째 게임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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