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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MLB 클래스 체험, 158㎞에 삼진 '3타수 무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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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MLB 클래스 체험, 158㎞에 삼진 '3타수 무안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7.0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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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시속 158㎞가 들어오니.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메이저리그(MLB) 두 번째 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볼넷 하나를 골라 연속 출루 행진은 이었지만 고전이 분명했다.

황재균은 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2017 MLB 원정경기에 7번 타자 3루수로 스타팅 출격,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빅리그가 ‘큰물’임을 여실히 느낀 하루였다. 이틀 전 안방인 AT&T 파크에서 솔로 홈런 포함 2타점으로 화려하게 데뷔전을 치른 것과는 양상이 달랐다.

95마일(시속 153㎞) 이상의 공을 쉽게 뿌리는 피츠버그 선발 게릿 콜은 만만찮은 상대였다. 바깥쪽으로 날카롭게 휘는 슬라이더도 황재균이 한국이나 트리플A에선 접하지 못한 공이었다.

황재균은 2회초 1사 1루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파울 4개를 생산하며 끈질기게 버텼지만 결국 7구 승부 끝에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슬라이더를 때렸으나 빗맞았다.

두 번째 타석에선 높은 벽을 실감했다. 카운트를 3볼 1스트라이크로 유리하게 끌고 갔으나 바깥쪽 꽉찬 96마일 패스트볼을 지켜봤고 가운데 98마일의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헛쳤다.

5회초에는 97마일 투심을 잘 공략했지만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남겼다. 6회초 2사 2루에서는 바뀐 투수 잔 마리네스를 상대로 볼넷을 기록했다.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6회말 수비 때 황재균을 라이더 존스와 교체했다. 황재균의 빅리그 성적은 이로써 타율 0.143(7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이 됐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한 황재균은 줄곧 마이너리그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캣츠 소속으로 뛰다 지난달 28일 극적으로 콜업돼 고대하던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옵트아웃(계약을 파기하고 자유계약 자격을 획득하는 것)을 선언하고 미국 내 타 구단 물색 또는 국내 유턴까지 고려하던 차에 받은 요청이라 감격은 배가 됐다.

황재균은 침묵했지만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폭발했다.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며 13-5 완승을 거뒀다. 디나드 스팬이 4안타, 조 패닉이 3안타, 헌터 펜스가 5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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