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잠실=이세영 기자] 더스틴 니퍼트가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 김재호가 생애 첫 만루 홈런을 기록한 두산 베어스가 전반기를 2연승으로 마감했다.
5위 두산 베어스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4위 넥센 히어로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에서 8-4 완승을 거뒀다. 42승 39패 1무, 45승 40패 1무의 넥센과 격차는 1경기다.
선발 니퍼트는 6⅔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9승(7패)을 수확했다. 통산 89승째. 박명환, 김상진과 두산 역대 최다승 공동 2위에서 단독 2위로 도약했다. 니퍼트의 위에는 장호연(109승) 뿐이다.
캡틴 김재호는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 5타점을 쓸어 담았다. 2013년 9월 22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 이후 처음이다. 2-0으로 앞선 1회말 적시타를 날린 그는 3-2이던 3회말 1사 만루에서 윤영삼을 상대로 좌월 만루포를 작렬했다.
1회부터 김재환, 오재일의 선제 타점으로 기선을 제압한 두산은 김재호의 달아나는 대포에 8회말 터진 허경민의 쐐기 적시타로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넥센 선발 금민철은 2⅓이닝 7피안타 6실점으로 일찌감치 무너졌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에이스 박세웅을 내세운 롯데 자이언츠를 6-4로 누르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36승 48패 1무, 8위. 롯데는 41승 44패 1무, 7위다.
7회초까지 2-4로 뒤지던 한화는 7회말 이성열, 하주석의 연속 안타와 양성우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송광민의 3타점 2루타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어 이정민의 폭투로 추가점을 냈다.
리드를 잡은 한화는 선발 자원인 윤규진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윤규진은 1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이상군 감독대행을 흐뭇하게 했고 마무리 정우람은 아웃카운트 2개를 처리하고 세이브를 챙겼다.
7회 고비를 넘기지 못한 박세웅은 한화전 통산 6경기에서 승리 없이 4패만을 기록 중이다.
인천에서는 LG 트윈스가 이틀 연속 SK 와이번스를 물리쳤다. 9-1 낙승.
데이비드 허프와 차우찬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는 바람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고졸 2년차 김대현이 5⅓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 5월 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이후 68일 만에 승수를 수확했다. 시즌 3승(3패).
리드오프로 출격한 백창수는 1회초 우중간 솔로포를 날려 이틀 연속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는 팀 선배인 유지현 LG 코치(1999년 6월 24일,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이은 프로야구 2호다.
백창수의 아치로 기선을 제압한 LG는 3회초 상대 실책에다 김재율의 2타점 적시타로 승기를 잡았고 오지환과 강승호의 솔로포를 더해 달아났다. 이후에도 김재율, 이형종이 타점을 올려 SK의 콧대를 꺾었다.
SK는 홈런 선두 최정의 솔로포(31호)으로 영패를 가까스로 면했다.
SK는 48승 39패 1무, 3위로, LG는 41승 40패 1무, 6위로 전반기를 매듭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