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에서 땀흘리는 선수들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방영된다.
KBS는 “23일 오후 10시 40분 2TV에서 ‘다큐 3일 힘내라! 미라클’ 편을 방영한다”고 22일 밝혔다. 2015년 3월 20일 창단한 연천 미라클은 대기업의 후원이나 큰 스폰서가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운동하고 있다.
현역 시절 MBC 청룡에서 ‘악바리’로 불린 김인식 감독이 지휘하는 연천 미라클에는 프로에 지명 받지 못했거나 부상 등을 이유로 방출된 청춘이 모여 있다. 이들은 월 60만원의 회비를 모으려 주말에 이삿짐을 나르고 바텐더 아르바이트를 한다.
다큐 3일 제작진은 “매년 900여 명이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 지원하지만 실제 진출에 성공하는 이들은 단 10% 정도”라며 “수많은 선수들이 포기하고 좌절하지만 1%의 가능성이라도 붙잡고 다시 도전하는 이들이 바로 연천 미라클”이라고 전했다.
26명이 ‘미생’이 모인 연천 미라클은 김원석(한화 이글스), 이케빈, 조용성(이상 삼성 라이온즈), 이강혁, 윤국영(이상 NC 다이노스) 등 프로로 간 5명의 선배를 보고 꿈을 키운다. 한화에서 방출된 허유강도 있어 눈길을 끈다.
2011년 NC 육성군에서 밀려난 주장 유지창은 “남들한테 그렇게 이야기 하지 않지만 저는 매일매일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하는 것 같다”고, 2013년 삼성에서 퇴단한 조원태는 “저희가 회비도 내야 되고 스파이크, 글러브 다 사야 되니까 좀 많이 부담이 된다”고 말한다.
2010년 KIA(기아) 타이거즈 2차 9라운드에 지명받았으나 입단하지 않은 최유진은 “제일 자신 있고, 제일 하고 싶고, 제일 잘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게 야구”라고, 2012년 KIA 육성군에서 쫓겨난 김광은 “무조건 잘 해서 이겨야 된다. 절대 나약해지면 안 된다”고 의지를 다진다.
이밖에 야구가 좋다는 이유로 서울과 연천을 오가는 대학생 최솔 씨, 미국 여자야구 국가대표 출신으로 KBO리그에 도전하는 어제인 씨, 한국 여자야구 대표팀 승선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는 배우 서휘 등 다채로운 사연이 시청자들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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