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승패는 갈렸지만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 모두 희망을 발견한 경기였다. 한화는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의 호투 속에, SK는 타선의 맹타에 미소지었다.
오간도는 4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SK와 2017 타이어뱅크 KBO 퓨처스리그(프로야구 2군) 홈경기에 선발 등판, 3⅔이닝 동안 47구를 던지며 6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6월 9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복사근 부상을 당했던 오간도는 근 2개월 만에 치른 실전 등판에서 빠른 1군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오간도는 1군에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3.26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부상이 문제였다. 한화는 오간도가 없는 동안 제대로 된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지 못했고 부진을 반복하며 8위에 머물고 있다.
첫 등판이었지만 오간도는 피해가지 않는 승부를 펼쳤다. 적지 않은 안타를 내줬지만 사사구가 없었다는 점은 고무적이었다. 안타 3개를 맞고도 병살타 유도와 탈삼진 능력을 뽐내며 위기를 벗어난 1회가 인상적이었다.
한화는 배영수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김재영, 안영명, 김범수 등이 힘겹게 로테이션을 꾸려가고 있다. 오간도가 건강한 몸으로 복귀한다면 한화 마운드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경기에서는 SK가 한화를 압도했다. 오간도가 내려간 뒤 한화의 마운드는 급격히 흔들렸다. SK 타자들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특히 5회 투런 홈런을 포함해 4안타 2타점을 기록한 정진기를 비롯해 최정의 동생 최항이 4안타 2타점, 최정용이 2안타를 기록했다. 최승준도 2점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최항은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51(279타수 98안타) 9홈런 54타점, 최정용은 0.342(155타수 53안타) 1홈런 2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1군에서 말소된 정진기도 이날 맹타를 휘두르며 1군 복귀에 대한 희망을 살렸다. 최승준도 퓨처스리그 시즌 타율은 0.235(179타수 42안타)로 낮지만 최근 10경기에서 0.314(35타수 11안타) 3홈런 10타점을 올리며 타격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
SK는 팀 타율 0.264로 kt 위즈(0.267)에도 밀리며 이 부문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의 활약이 더 반가울 수밖에 없다.
대구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LG 트윈스가 솔로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한 채은성의 활약의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를 4-3으로 꺾었다.
춘천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고양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를 11-6으로, 광주구장에서는 화성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를 16-9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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