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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두산베어스 '철벽 마운드-활화산 타선', 흐뭇한 김태형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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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두산베어스 '철벽 마운드-활화산 타선', 흐뭇한 김태형 감독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8.0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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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시즌을 보내면서 선수들이 컨디션 관리를 잘 했다. 작년처럼 몰아붙이지 않았는데도 페이스가 올라가고 있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사람 좋은 웃음을 지었다. 후반기 들어 투타 밸런스가 맞아 들어가면서 어느덧 2위와 승차를 2.5경기까지 좁혔다. 5연승 중인 두산은 10개 구단 중 유일한 연승 팀이다. 그 정도로 두산의 최근 페이스는 무섭다.

김태형 감독은 5일 KBO리그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팀 마운드와 타선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선발진과 불펜진 모두 제 몫 이상을 해주고 있는 마운드는 모두 리그 상위권이다. 후반기 두산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4위(4.07), 퀄리티스타트 1위(10회)를 달리고 있다.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3위(3.70), 홀드 공동 1위(10개), 피안타 최소 4위(50개), 피홈런 최소 공동 4위(8개)를 기록, 견고함을 뽐내고 있다.

이에 대해 김태형 감독은 “5선발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면 팀 입장에서 편하다”며 “많은 이닝을 책임져주기 때문에 불펜투수들도 (부담감이 낮아져) 자신감이 생긴다”라고 말했다.

선수 한 명 한 명을 언급하며 칭찬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김명신과 김승회, 김강률, 이용찬이 자기 능력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면서 “타자와 승부에서 도망가는 것 없이 자신 있게 던지고 있다. 야수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줘서 여유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KIA 타이거즈전부터 계속 좋은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고 웃어보였다.

선발진 역시 더스틴 니퍼트-장원준-마이클 보우덴-유희관-함덕주 순으로 잘 던지고 있다. 좌완 함덕주는 허리 근육통이 있었지만 호전되면서 예정대로 6일 LG전에 등판하기로 했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등판에서 허리 근육통이 있었는데, 잠잠해졌다가 뭉침 증세가 있다고 하더라. 몸 상태가 나아지면서 6일에 올라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타선도 활화산 같은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두산은 후반기 타율 1위(0.328), 타점 1위(128개), 홈런 1위(24개)를 달리고 있다. 후반기 타격 20걸에 박건우(타율 0.482, 1위), 김재환(0.413, 5위), 류지혁(0.381, 10위), 닉 에반스(0.369, 13위), 최주환(0.365, 15위) 등 무려 5명의 선수가 포진돼 있다.

김 감독은 박건우에 대해 “공이 앞에 서는 느낌을 받는다”며 “지금 최고의 컨디션이라고 본다. 좋을 때 계속 경기에 나가야 한다. 일부러 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주에만 두 방의 홈런을 때린 류지혁에 대해서는 “(백업 멤버였는데) 기회가 왔을 때 얼마나 잘 잡느냐가 중요하다. 수비는 작년부터 좋았는데, 올해는 방망이까지 잘 쳐준다”며 만족해했다.

“올 시즌 초반에는 주축 선수들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 등으로 훈련이 부족했던 게 있었다. 전체적으로 준비가 미흡했다”라고 돌아본 김 감독은 “올해는 작년처럼 선수단을 몰아붙이지 않았다. 그런다고 해서 잘 될 것도 아니다.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이 컨디션 관리를 잘했다”라고 후반기에 반등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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