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경기 도중에 입은 불의의 부상으로 인해 시즌 아웃된 kt 위즈 외야수 이대형(34)이 자신의 SNS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이대형은 9일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supersonic53go)을 통해 “믿고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있기에 노력해서 건강히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이틀 전에도 인스타그램에 “너무 힘든 시간 견디기 힘들만큼 힘들지만 걱정해 주시는 분들 너무 감사하고 덕분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네요. 아직 확진은 아니기에 다시 열심히 달리는 모습으로 돌아가겠습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대형은 지난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2017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 1회말 볼넷으로 1루를 밟은 뒤 전민수 타석 때 2루를 훔치고선 왼쪽 무릎에 이상을 느꼈다.
kt 구단은 8일 “이대형이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 판정을 받았다”며 “초기 치료를 진행한다. 4주 뒤 수술을 받는다. 복귀까지 8개월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대기록을 앞둔 그라 안타까움이 더 크다. 프로 통산 505도루를 기록 중인 이대형은 이종범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510개를 올해는 추월할 수 없게 됐다. 전준호 NC 다이노스 코치가 550개로 프로야구 최다 도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대형이나 kt 구단 모두에 아쉬운 시즌 아웃이다. 이대형으로선 하루라도 어릴 때 신기록을 달성하고 싶을 것이다. 30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순간 스피드가 떨어질 것도 자명하다. kt 입장에서는 ‘미남 야구선수’ 이대형의 부재가 입장 티켓이나 굿즈 판매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아쉬움이 있다.
이대형의 글을 접한 야구팬들은 “재활 잘 하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그라운드에서 만나요”, “다른 누구보다 본인이 가장 힘들 텐데, 꼭 극복하길 바라요”, “그동안 힘들게 달려온 만큼 잠깐의 휴식기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등 많은 위로의 글을 남겼다.
팬들로부터 에너지를 받은 이대형은 내년 시즌 건강하게 그라운드로 돌아오길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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