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한)동민이처럼 저렇게 다치면 우리도 가슴이 아프죠.”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발목 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된 한동민(SK 와이번스) 이야기가 나오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 NC와 SK간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시즌 14차전을 앞두고 화제는 단연 한동민의 부상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그렇게 다치면 상대인 우리도 가슴이 아프다”며 “아끼는 선수가 다쳤으니 저쪽(SK) 감독님(트레이 힐만)도 힘드실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 발목이 완전히 꺾였더라”고 정확한 부상 상황을 복기한 몇몇 기자의 말을 듣다가는 끔찍한 표정을 지어보인 김경문 감독이다.
한동민은 전날 NC전 8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볼넷을 골랐고 2사 후 박정권 타석 때 2루로 도루하다 왼쪽 발목이 꺾였다. 인대 파열로 재활까지 8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김경문 감독은 개인 첫 한 시즌 30홈런에 하나를 남기고 시즌을 마감한 한동민을 두고 “아홉수라는 말을 누가 지었는지 참 잘 짓기도 했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한동민의 도루는 벤치 사인에 의한 건 아니었다고. 힐만 감독은 “더그아웃에서도 주루 코치도 사인을 내지 않았다. 한동민의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은 한동민에 앞서 다친 ‘슈퍼소닉’ 이대형(kt 위즈)의 시즌 아웃에도 한숨을 쉬었다. 이대형은 지난 6일 수원 SK전에서 도루하다 왼쪽 무릎을 다쳤다.
김경문 감독은 “대형이는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슬라이딩을 잘 하고 많이도 한 친구인데”라고 말끝을 흐리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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