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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4안타' 이름값, NC다이노스 2위 수성 청신호 [SQ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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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4안타' 이름값, NC다이노스 2위 수성 청신호 [SQ포커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8.09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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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타 빠진 사이클링히트, 역대 11호 10년 연속 10홈런

[문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박석민(32·NC 다이노스)이 모처럼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3루타 빠진 사이클링 히트로 팀의 2위 수성을 이끌었다.

박석민은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방문경기에서 5타수 4안타(1홈런) 2타점의 맹타로 NC의 10-5 완승을 견인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경기 전 ‘아홉수’를 언급하며 “석민이가 홈런 9개에 한참 묶여 있다”고 걱정했다. 지난달 9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1개월째 대포 소식이 없으니 사령탑으로선 답답할 노릇.

▲ NC 박석민이 모처럼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8월 극심한 타격 부진에서 벗어나는 4안타 맹타다. [사진=스포츠Q DB]

게다가 박석민은 8월 들어 극심한 타격 슬럼프로 팀에 민폐를 끼쳤다. 이날 전까지 월간 타율은 0.083(12타수 1안타)에 불과했다. 3할 25홈런 100타점을 해줘야 할 박석민의 시즌 타율은 0.248까지 곤두박질쳤다.

이번에는 달랐다. 2회초 1사 후 우중간 2루타로 산뜻한 출발을 알리더니 4회 선두타자로 등장해서는 깨끗한 좌전 안타를 날렸다. 

5회 1사 후에는 우월 솔로포(시즌 10호)를 날려 이전까지 프로야구에 단 10명뿐이던 10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고지도 밟았다.

박석민은 15년 장종훈 양준혁, 14년 박경완(이상 은퇴), 12년 이승엽(삼성) 김태균(한화) 최정(SK), 11년 이만수 마해영(이상 은퇴), 10년 장성호(은퇴) 최형우(KIA) 등 대단한 타자들만 달성한 기록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박석민은 마지막까지 호쾌하게 배트를 돌렸다. 7회 중견수 뜬공으로 숨을 골랐지만 8회 2사 2루에서는 중전 적시타를 날려 타점을 추가했다. NC의 두 자릿수 점수를 채우고 SK의 추격 의지를 잠재우는 쐐기타였다.

박석민은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욕심 안 내고 가볍게 치려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아홉수에 대해선 특별히 생각하지 않았다. 좋은 타구가 안 나온 게 신경 쓰였고 극복하려 노력했다"는 소감을 남겼다.

박석민은 “(구)창모가 승리를 챙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는데 챙겨주지 못해 아쉽다"며 주장다운 늠름함도 보였다. 좌완 선발 구창모는 4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5실점으로 시즌 7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두산 베어스가 0.5경기까지 쫒아와 플레이오프 직행에 노란불이 들어왔던 시점이라 NC는 박석민의 반등이 유독 반갑다. 마침 잠실에서 한화 이글스가 두산을 잡아 NC와 두산의 승차는 다시 1.5경기로 벌어졌다.

박석민의 불방망이로 SK와 문학 2연전에서 1승씩을 나눠 가진 NC는 안방인 마산으로 자리를 옮겨 롯데 자이언츠와 격돌한다. 우완 스리쿼터 이재학이 롯데 조쉬 린드블럼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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