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SK 와이번스가 가장 확실한 계투 박정배를 내고도 크게 졌다. 5강 싸움을 위해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입은 치명상이다.
SK는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 안방에서 NC 다이노스에 5-10으로 져 승률 5할을 지키는 데 실패했다. 53승 54패 1무.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전반기를 3위로 마쳤으나 현재는 7위로 처졌다.
선발 윤희상이 3이닝 81구 7피안타 4볼넷 5실점(4자책)으로 조기 강판당한 게 1차적 패인이지만 5-6으로 뒤진 8회초 등판한 박정배의 책임도 크다. 타자들은 추격할 동력을 잃었고 SK는 1패 이상의 데미지를 입었다.
박정배는 9일 기준(경기 전) SK 계투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은 투수였다. 김주한(4.90), 박희수(6.37), 채병용(6.88), 문광은(7.36), 서진용(4.93), 임준혁(4.88), 전유수(6.53) 등과는 달랐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뒤집기가 가능하다고 보고 한 점차 열세에서 박정배를 투입하는 강수를 던졌으나 결과는 처참한 실패로 돌아왔다. 박정배는 ⅔이닝 3피안타 1볼넷으로 4실점(1자책)했다.
설상가상 수비도 박정배를 돕지 못했다. 3루수 최정은 권희동이 때린 땅볼을 더듬었고 교체돼 들어온 포수 이홍구는 박정배의 브레이킹볼을 블로킹하지 못해 박정배를 힘겹게 했다.
블론세이브 19개로 이 부문 1위인 SK다.
박정배가 지난 4일과 6일 수원 kt 위즈 원정에서 모두 1⅓이닝 1실점한데 이어 또 불안한 피칭을 하면서 고민이 더욱 깊어지게 됐다. 믿고 맡길 불펜이 소방수가 아무도 없는 와이번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