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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영-최주환 어디가고 조원우만 소환? 안경현 발언에 롯데자이언츠 팬들 불만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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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영-최주환 어디가고 조원우만 소환? 안경현 발언에 롯데자이언츠 팬들 불만 폭발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9.04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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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롯데 자이언츠 팬들이 다시 한 번 불편한 심기를 나타내고 있다. SBS스포츠 주간야구에서 다룬 주제와 관련된 것이었다.

4일 방송된 주간야구에서는 ‘잠실 나비 효과 후폭풍’이라는 주제로 지난달 29일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잠실 경기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 사건을 주간야구는 4가지로 나눠 소개했다. 최초 두산의 공격에서 박근영 3루심의 판정번복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아웃 콜의 명확한 제스처가 없었다. 이후 조원우 롯데 감독이 항의 후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시간이 초과돼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 4일 SBS스포츠 주간야구에서 안경현 해설위원(왼쪽)이 지난달 29일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벌어졌던 심판 판정번복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SBS스포츠 주간야구 방송 캡처]

이로 인해 3루에 주자를 내보내준 롯데는 이후 투수의 폭투로 결승점을 내줬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후 두산의 수비에서 롯데 팬들은 좌익수 수비를 나간 김재환에게 야유와 욕설을 쏟아 부었다. 이에 김재환은 심판에게 조치를 요구했다. 이후에도 롯데 일부 팬들의 행동이 계속되자 2루수 오재원까지 격분하는 장면을 노출했다.

4차 사건은 경기 이후에 벌어졌다. 두산 최주환이 롯데 팬들을 욕하는 SNS 글에 동의하는 의미의 ‘좋아요’를 누른 것. 이 사실이 야구 팬들 사이에 알려졌고 최주환에게 따져 묻자 그는 선뜻 납득하기 힘든 ‘해킹설’을 들고 나왔다. 또 자신에게 악플을 단 롯데 팬들에게 위압적인 뉘앙스의 메시지를 보내 논란을 키웠다.

한참 지난 일이고 최주환도 지난 1일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이날 안경현 해설위원의 발언이 롯데 팬들의 분노를 재점화시켰다.

그는 “사람이니까 실수를 할 수 있다. 빠르게 번복하면 그건 잘 한 일이다. 그러나 이야기를 듣고 판정을 바꾼 것은 항의를 받을 만 하다”고 지적하면서도 “조원우 감독 입장에서는 비디오 판독 이라는 좋은 장치가 있는데 이를 이용하지 못했다. 왜 항의만 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 너무 흥분해서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 롯데 자이언츠 팬들은 스스로 4차로 나눠 사건을 분류하고도 조원우 감독에 대한 언급에 지나친 비중을 실은 주간야구에 대해 불만을 표하고 있다. [사진=SBS스포츠 주간야구 방송 캡처]

그러나 롯데 팬들 입장에서는 억울하게 들릴 수 있는 부분이었다. 방송에서도 언급했듯 박근영 심판의 번복 과정에서 석연찮은 부분이 있었고 아웃 제스처도 확실하지 않았다. 조원우 감독으로서 즉각적으로 행동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만 했다.

게다가 판정을 번복한 이유가 납득이 가지 않는 상황에서 쉽게 비디오 판독부터 신청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방송 이후 야구 커뮤니티에서 롯데 팬들은 심판의 잘못된 행동보다는 조원우 감독의 행동에 더욱 초점을 맞춰 발언하는 안 위원의 태도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게다가 정작 야구팬들의 화를 더욱 키운 최주환 사태(?)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었다는 점은 롯데 팬들을 넘어 야구 팬들의 실망을 자아내고 있다.

안 위원은 “온라인에서 선수들과 팬들이 싸우는 것은 보기 좋지 않다”고 말했고 이순철 위원은 “최주환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좋지 않다. 공인이 야구 좋아하는 팬들과 글로 싸우는 것은 모양새가 안 좋다”고 뜻을 같이 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단순히 최주환이 팬들과 가벼운 말다툼을 벌인 일종의 해프닝처럼 이야기 하는 것에 팬들은 큰 불만을 품었다. 최주환이 롯데 팬들을 욕하는 글에 동의를 하는 선수로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했고 이후 팬들에게 위협감을 느끼게 만든 메시지까지 전송했지만 이 부분에 대한 따끔한 지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야구 커뮤니티의 많은 팬들은 주간야구와 안경현 위원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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