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SK 와이번스, LG 트윈스, 넥센 히어로즈.
프로야구 순위 다툼이 치열하다. 이번주에는 과연 5위 윤곽이 드러날 수 있을까.
지난주에는 SK가 웃었다. 마산 원정에서 NC 다이노스에 졌으나 에이스 메릴 켈리가 나선 2경기를 모두 잡아 5위를 꿰찼다. 주말 안방 2연전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연달아 물리친 게 결정적이었다.
한 주 일정이 만만치 않다. 1위 KIA(기아) 타이거즈(인천), 2위 두산 베어스(잠실), 4위 롯데 자이언츠(사직)가 SK를 기다린다. 우천 취소 경기가 가장 적은 SK라 잔여 11경기에서 최대한 승수를 많이 쌓아야 한다.
당장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해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줄여야 하는 KIA와 붙는다. 화요일 선발, 토종 우완 문승원의 어깨가 무겁다. 올 시즌 KIA전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방어율) 3.93으로 선전했다.
상대는 외인 좌완 팻 딘이다. 한 차례 붙어 3이닝 동안 8득점한 좋은 기억이 있다. 그것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였다. 이틀 전 홈런 세 방 등 17점을 낸 분위기를 이어가면 5위 수성이 가능하다.
6위 LG와 7위 넥센은 상대적으로 수월한 편이다. LG는 롯데(잠실), kt 위즈(수원), 한화 이글스(잠실)를, 넥센은 kt(고척), 한화(대전), NC(마산)를 차례로 만난다.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어떤 성적을 거두느냐가 관건이다.
최하위(10위) kt와 8위 한화는 ‘도깨비’ 팀이다. LG는 시즌 전적에서 한화에 6승 7패로 밀린다. 넥센은 최근 5연패 포함 10경기 2승 1무 7패로 휘청대는 반면 kt는 4연승 포함 10경기 6승 4패로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리고 있다.
LG는 우완 헨리 소사를 선봉에 내세운다. 롯데전 성적은 1경기 1패 평균자책점 7.50으로 좋지 않지만 지난 등판에서 KIA를 상대로 9이닝 8피안타 4탈삼진 완봉승을 거둬 기대를 건다. 롯데 선발이 좌완 브룩스 레일리라 호투는 필수다.
넥센은 우완 제이크 브리검으로 기나긴 연패를 끊고 4승 이상을 챙긴다는 계산이다. 한 시즌 농사 중 가장 중요한 시점에서 고꾸라진 만큼 하루 빨리 분위기를 추슬러야 하는데 브리검만큼 좋은 카드가 없다. kt전 첫 등판이다. 상대는 돈 로치.
12일에는 3경기 외에 대구 한화-삼성, 마산 두산 베어스-NC 전이 팬들을 찾는다. 한화 알렉시 오간도, 삼성 정인욱이 붙는 하위권 매치보다는 1.5경기 차로 2위 다툼 중인 두산(더스틴 니퍼트)과 NC(이재학)의 2연전에 더 시선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