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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김유신 2차 1R 지명, 제2의 양현종으로 성장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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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김유신 2차 1R 지명, 제2의 양현종으로 성장하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9.1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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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양현종처럼 확실한 좌완 선발 요원으로 성장할까. KIA 타이거즈가 2018년 KBO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왼손 투수를 가장 먼저 선택했다.

KIA는 11일 오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 KBO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세광고 투수 김유신을 뽑았다.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에 이어 KIA도 투수 자원을 1라운드 선수로 뽑았다.

▲ 이원빈, 한준수, 김유신, 오정환, 백미카엘(왼쪽부터)이 11일 KIA 구단의 지명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구단에서 제출한 김유신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보면 현재 호랑이군단에 소속돼 있는 양현종을 연상시킨다. KIA는 “김유신은 188㎝ 85㎏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좌투좌타다. 빼어난 투구 밸런스를 바탕으로 시속 140㎞대의 속구를 던지며, 커브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특히 제구가 안정적인데다, 경기 운영 능력까지 갖춰 선발투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양현종 역시 구종이 많고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난 투수다.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양현종은 올 시즌 속구(59.4%)와 체인지업(18.3%), 슬라이더(16.5%), 커브(5.9%)를 적절하게 섞어 던지고 있다. 구종이 많다는 건 그만큼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무너뜨릴 무기가 다양하다는 의미다. 멘탈도 좋아 위기에서 쉽게 무너지지 않는 대목도 양현종의 장점이다.

KIA의 선택을 받은 김유신은 “생각보다 빨리 지명돼서 좋다. 집이 여수라서 어렸을 때부터 KIA를 보고 좋아했다”면서 “롤모델은 류현진 선수다. 공을 던지는 마인드와 부드러운 투구폼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KIA는 2라운드에서 성남고 투수 하준영을 지명했다. 182㎝ 72㎏의 다부진 체격을 지닌 하준영 역시 좌완투수로, 시속 140㎞ 초반대의 속구와 체인지업이 위력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고교 1학년 때부터 실전에 나서면서 경기 운영 능력이 좋고, 큰 경기 경험이 많아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 받는다.

3라운드에서 지명된 부산고 투수 이원빈은 우투우타 184㎝ 84㎏으로 신체조건이 좋고, 시속 150㎞대의 구속을 자랑하는 투수다. 아직 제구가 안정적이지 않지만, 프로 데뷔 후 체계적인 지도를 받는다면 불펜 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4라운드에서 지명된 경기고 내야수 오정환은 182㎝ 75㎏의 체격을 바탕으로 한 부드러운 수비와 빠른 발을 인정받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IA는 이외에 5라운드 윤희영(서울고-경성대, 투수), 6라운드 김승범(동산고, 투수), 7라운드 백미카엘(덕수고, 투수), 8라운드 문장은(배재고, 내야수), 9라운드 윤중현(광주일고-성균관대, 투수), 10라운드 박희주(순천효천고-동의대, 투수) 등 총 10명을 지명했다.

윤희영은 177㎝로 신장은 다소 작지만 시속 145㎞에 이르는 빠른 공을 앞세운 투수로, 불펜에서 즉시 활용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김승범은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케이스로, 묵직한 속구가 강점이다. 프로 입단 후 체계적인 지도를 받으면 발전 속도가 빠를 것이라는 평가다.

백미카엘은 시속 140㎞대의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 파이어볼러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평가다. 문장은은 공수에서 탄탄한 기본기를 가진 내야수로 수비력만 따지면 이번 드래프트 선수들 가운데 최상위권으로 꼽히고 있다. 윤중현은 시속 130㎞ 후반대의 속구와 정교한 제구를 갖춘 사이드암 투수로, 경기 운영 능력이 탁월해 즉시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희주는 184㎝의 신장에서 내리 꽂는 타점이 좋아 왼손 원 포인트 릴리프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날 지명을 마친 김지훈 KIA 스카우트 팀장은 “투수 위주의 지명에 집중했는데, 계획대로 좋은 선수들을 선발했다”며 “특히 좌완투수 등 팀 내 부족한 자원을 보강하고, 육성할 미래 자원들도 두루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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