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문규현이 팀 마무리 투수 손승락의 세이브를 지켜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롯데는 갈 길 바쁜 LG 트윈스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문규현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9회초 호수비를 펼치며 팀의 2-1 승리와 클로저 손승락의 34세이브를 지켰다.
롯데는 시즌 72승(59패 2무)째를 수확하며 4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2연패 수렁에 빠진 LG는 61패(63승 3무)째를 당했다.
이날 손승락은 팀이 2-0으로 앞선 8회말 2사 2루에서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최근 흐름이 좋은 손승락이지만 첫 타자와 승부에서 안타를 맞았다. 채은성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다음타자 박용택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지만 무언가 불안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손승락은 선두 최재원과 어려운 승부를 했다. 볼카운트가 7구까지 갔다. 최재원이 8구를 받아쳤고, 중견수 방면으로 빠지는 듯 했다. 그런데 유격수 문규현이 이 타구를 슬라이딩 하며 잡아내 재빨리 1루로 던졌다. 타자 주자 아웃. 손승락은 손을 들며 문규현에게 고맙다는 표현을 했다.
선두타자를 잘 잡아낸 손승락은 정성훈을 삼진으로 잡은 뒤 이형종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손주인을 1루 땅볼로 제압하면서 경기를 마쳤다. 문규현의 수비 하나가 손승락과 롯데를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시즌 34세이브(1승 3패)째를 거둔 손승락은 2012년 김사율(34세이브)이 세운 구단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롯데 선발 레일리는 7⅔이닝을 4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11승(7패)째를 올렸다. 출산하는 아내를 지키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던 그는 기분 좋은 복귀승을 챙겼다.
롯데 타선은 1회초 전준우의 선두타자 홈런과 이대호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뽑았다. 팀은 승리했지만 1회 이후 점수를 내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넥센 히어로즈는 고척 홈에서 연장 승부 끝에 kt 위즈에 2-3으로 졌다. 2-2로 맞선 연장 10회초 2사 1, 2루에서 장성우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로써 6연패 늪에 빠진 7위 넥센은 66패(66승 2무)째를 당했다. 승률이 정확히 5할이다. 최하위 kt는 45승(85패)째를 수확하며 올 시즌 100패를 면하는 데 성공했다. kt는 남은 14경기를 모두 패해도 99패가 된다.
선두 KIA 타이거즈는 인천 원정에서 5위 SK 와이번스를 6-2로 꺾고 시즌 78승(49패 1무)째를 수확했다. SK는 65패(68승 1무)째를 당했다.
KIA 선발 팻 딘은 6이닝을 7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8승(6패)째를 수확했다. SK 선발 문승원은 5⅓이닝 6실점을 기록, 11패(6승)째를 당했다.
대구에서는 방문팀 한화 이글스가 홈팀 삼성 라이온즈를 6-2로 꺾었다. 한화는 55승(73패 1무)째를 올렸고, 삼성은 78패(50승 4무)째를 당했다.
한화 선발 알렉시 오간도는 시즌 10승(4패) 고지를 밟았다. 타선에서는 윌린 로사리오가 4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35호, 36호 홈런을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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