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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감독 평가전 보이콧 선언, 신태용호 악재 도미노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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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감독 평가전 보이콧 선언, 신태용호 악재 도미노 어디까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9.19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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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월드컵 본선 9회 연속 진출을 이뤄낸 신태용호에 바람 잘 날이 없다.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거센 비난을 받은 것도 모자라 평가전 상대 감독까지 보이콧을 선언했다.

나빌 말룰 튀니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최근 자국 언론 누메르퀴와 인터뷰를 통해 한국과 친선경기를 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은 다음달 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와 친선전을 갖고 10일 튀니지와 2차례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장소는 미정이다.

당초 프랑스 칸에서 튀니지와 경기를 갖기로 했지만 테러 위험으로 인해 장소가 변경될 예정이다. 스위스 베른 인근 비엘이 유력후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신태용 감독은 물론이고 선수들까지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임직원들의 비리까지 터지며 축구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해 있는 상황이다.

신 감독은 10월 전지훈련 때부터 대표팀에 자신만의 공격 축구 색깔을 덧입히겠노라고 자신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먼저 이번 선수 명단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동안 대표팀 차출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던 K리그는 유럽 리그와 달리 시즌 막판으로 접어들고 있다. 우승 경쟁과 승격, 강등이 달린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K리그 선수들을 가급적 선발하지 않을 계획이다.

문제는 또 있다. 평가전은 결과보다 과정에 중점을 두며 발전해 나가는 과정이지만 현재 대표팀 상황상 결과가 좋지 않다면 또다시 도마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말룰 튀니지 감독은 스케줄 상의 이유로 친선전에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근거 없는 억지 주장은 아니다. 튀니지는 내달 7일 기니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전을 치른다. 한국과 경기를 위해서는 이동일 포함 사흘의 시간 밖에 없다. 말룰 감독은 무리한 스케줄 속에 한국을 상대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지 않다고 판단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장소 변경 외에 일정에 큰 변화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만약 튀니지축구협회에서 말룰 감독의 요청을 받아들여 경기를 취소한다면 대표팀에 계획에도 큰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최악의 경우 한 경기만을 치러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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