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기성용(스완지 시티)이 풀타임 활약했지만 팀을 패배에서 구하지 못했다.
기성용은 2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스완지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17~2018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4라운드(16강) 홈경기에서 팀의 0-2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이로써 스완지 시티는 대회의 여정을 16강에서 마감했다. ‘디펜딩 챔피언’ 맨유는 8강에 안착하며 2연패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비록 팀은 졌지만 기성용에겐 실전 감각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었던 한 판이었다.
무릎 부상 이후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경기 연속 교체 출전하며 컨디션을 체크한 기성용은 이날은 선발 출장해 가벼운 몸놀림을 자랑했다. 기성용이 스완지 유니폼을 입고 선발 출장한 건 164일 만이다. 풀타임으로 뛴 건 지난 4월 15일 왓포드전 이후 192일 만.
오랜만에 나선 와중에도 기성용은 나쁘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 영국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그는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59회의 볼터치를 기록했다. 팀 내 4위에 해당하는 패스 성공률 88.6를 기록한 기성용은 키 패스 2회, 슛 1회를 각각 기록하며 공수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후스코어드닷컴은 기성용에게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인 6.63을 부여했다. 스완지 내 1위는 마이크 판 더 후른으로 6.91의 평점을 획득했다.
기성용이 맨유 선수들에게 대등하게 맞섰지만 스완지는 제시 린가드를 막지 못해 패했다.
맨유는 전반 21분 중앙선 근처에서 안데르 에레라가 찔러준 공을 마커스 래쉬포드가 백힐로 살짝 방향을 바꿨다. 이를 린가드가 슛, 스완지 오른쪽 골문을 열었다.
두 번째 골은 후반 14분에 터졌다. 다르미안이 오른쪽 측면에서 띄운 크로스를 린가드가 헤더로 밀어 넣으며 다시 골망을 갈랐다.
두 골을 앞선 맨유는 남은 시간 스완지의 공세를 막아내며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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