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양현종일까. 헥터 노에시(이상 KIA 타이거즈)일까. 아니면 최정(SK 와이번스)일까. 2017시즌 KBO리그(프로야구) 정규시즌 MVP 주인공으로 누가 선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30일 KIA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면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가 막을 내렸다.
시즌이 끝나면서 팬들이 시선은 각종 시상식에 쏠린다. 정규시즌 MVP와 신인왕 시상식으로 스타트를 끊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11월 6일 오후 2시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선수인 정규시즌 MVP와 신인상을 선정하고 KBO리그와 퓨처스리그 개인 부문별 1위 선수에 대한 시상도 함께 진행된다.
아무래도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정규시즌 MVP다. 제일 큰 상이기도 하고 후보들의 면면도 화려하기 때문. 신인왕은 ‘슈퍼루키’ 이정후(넥센 히어로즈)의 수상이 확정적이다.
KBO가 공개한 MVP 후보 자격에 따르면 수상 가능성이 있는 후보군을 3명 정도로 추릴 수 있다. 투수 쪽에서는 양현종과 헥터, 야수 쪽에서는 최정이다.
양현종과 헥터는 나란히 20승씩을 올리며 KIA의 8년만의 통합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양현종은 정규시즌 31경기에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데뷔 후 최다승을 세움과 동시에 1995년 이상훈(당시 LG 트윈스) 이후 22년 만에 토종 투수 20승이라는 대업을 이뤘다.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5위, 이닝 2위(193⅓이닝), 탈삼진 3위(158개)에 올랐다. 이닝 당 주자허용률(WHIP)은 1.31로 10위에 자리했다.
헥터도 올 시즌 KIA의 원투펀치로 맹활약했다. 시즌 시작과 함께 14연승(18경기)을 달리며 맹위를 떨친 헥터는 20승 5패 평균자책점 3.48로 리그 최고 외인투수로 우뚝 섰다.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6위, 이닝 1위(201⅔이닝), 탈삼진 7위(149개)에 자리했다. WHIP는 1.32로 11위.
올 시즌도 타고투저 양상으로 진행된 가운데, 가공할 장타력을 발휘한 최정이 눈부신 족적을 남겼다.
올해 46홈런을 날리며 홈런왕에 오른 최정은 2002년 호세 페르난데스가 가지고 있던 SK 구단 한 시즌 최다 홈런, 프로야구 3루수 최다 홈런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비록 역대 3루수 최초 50홈런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공수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최정은 SK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에 큰 보탬이 됐다.
이밖에 최정은 타점 5위(113개), 장타율 1위(0.684), 출루율 4위(0.427), OPS(출루율+장타율) 1위(1.111)를 차지하며 타격 3관왕에 올랐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우승팀 소속이 아닌 선수가 MVP를 차지한 선례가 있는 만큼, 강한 임팩트를 남긴 최정의 수상 가능성도 낮지 않다.
KBO는 정규시즌 종료 후인 지난 10월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올 시즌 KBO리그 취재기자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했으며, 총 107명의 투표인단이 참여했다.
MVP 후보는 규정이닝이나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또는 개인 부문별 순위 10위 이내에 있는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했고, 신인상은 KBO리그 규정 자격 요건에 따라 올 시즌을 제외한 최근 5년(2012년 현역선수 최초 등록 기준)간 기록이 투수는 30이닝, 타자는 60타석 이내이면서 해외 프로야구 기구에 소속되지 않았던 선수들을 대상으로 했다.
투표인단은 MVP의 경우 1위부터 5위(1위 8점, 2위 4점, 3위 3점, 4위 2점, 5위 1점), 신인상은 1위부터 3위(1위 5점, 2위 3점, 3위 1점)까지 점수로 차등을 두어 투표가 진행됐으며, 개인별로 획득한 점수를 합산해 최고 점수를 받은 선수가 수상자로 최종 선정된다.
MVP로 선정된 선수에게는 트로피와 3910만원 상당의 기아자동차 스팅어(2.0 터보 드림에디션) 차량이 부상으로 주어지고, KBO 신인상 및 개인 부문별 1위 선수, 우수 심판위원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이 수여된다. 퓨처스리그는 북부와 남부 2개 리그에서 개인 부문별 1위 선수에게 트로피와 상금 100만원이 수여된다.
2017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은 SPOTV와 KBO 공식 앱, 그리고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카카오에서 생중계되며, 야구팬 800명도 생생한 현장에서 함께 할 수 있다.
입장권은 11월 3일 오후 2시부터 KBO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400명(1인 2매)에 한해 신청할 수 있으며, 시상식 당일 오전 11시부터 현장에서 본인 확인 후 배부 받을 수 있다. 또한 입장권 소지자 중 당일 선착순 100명(1인 1매)에게는 선수들의 팬 사인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팬 사인회 입장권 역시 행사 당일 11시부터 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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