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017년 가장 행복한 시즌을 보낸 KIA 타이거즈가 홀가분한 마음으로 마무리 훈련을 떠난다. 그러나 웃고 즐기기만 하는 훈련은 아니다. ‘왕조’ 건설을 위해 미래 자원의 가능성을 발견할 기회이기 때문이다.
KIA는 3일부터 30일까지 28일 동안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 훈련을 치른다. 마무리 훈련엔 한국시리즈에서 맹활약한 주축 선수들을 제외하고 젊은 선수들 위주로 참가한다.
정회열 퓨처스 감독을 중심으로 코칭스태프 11명과 투수 한승혁(24), 임기준(26), 정용운(27), 포수 김민식(28), 백용환(28), 내야수 최정민(28), 노관현(24), 외야수 이진영(20) 등 총 26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선수단은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 등에서 기술 훈련과 함께 전술 훈련, 웨이트 트레이닝 등에 매진한다.
마무리 캠프는 시즌 내내 기여도가 부족했거나 더욱 발전이 필요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다. 주로 퓨처스 선수들이 포함됐고 한승혁, 임기준, 정용운, 김민식 등 KIA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탠 젊은 선수들도 합류했다.
특히 기대되는 선수들이 있다. KIA는 올 시즌 전반기를 압도적인 전력으로 마쳤지만 후반기 흔들렸다. 불펜진이 흔들린 게 그 이유 중 하나였다. 한승혁과 임기준, 정용운 등이 스프링 캠프에 돌입하기 전 올 시즌 부족했던 부분과 잘못됐던 점 등을 바로 잡아 더욱 성장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다.
이범호, 김주찬 등이 지키는 내야도 장기적으로는 세대교체가 필요하다. 최정민과 지난 시즌 트레이드로 김민식과 함께 KIA의 유니폼을 입은 노관현의 발전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외야에서는 고졸 2년차 이진영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프로 2년차 이진영은 올 시즌 1군에선 기회가 적었지만 퓨처스리그(타율 0.319)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포수 김민식은 엄연한 KIA의 주전 안방마님이다. 더욱 안정감을 갖기 위해 이번 캠프에 합류했다. KIA로서는 백용환이 김민식과 함께 선의의 경쟁을 펼쳐 동반 성장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올 시즌 KIA는 10개 구단 중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올 시즌의 성공을 장기적으로 끌고가기 위해서는 마무리 훈련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성장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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