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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바 감독 "한국 특히 이기고파" 선동열-이종범 주목하는 일본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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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바 감독 "한국 특히 이기고파" 선동열-이종범 주목하는 일본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1.1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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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개막이 엿새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 일본, 대만 아시아 3개국의 젊은 선수들이 출전해 기량을 겨루는 대회다.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이 이끄는 개최국 일본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한국과 달리 와일드카드 셋까지 사용, 3전 전승으로 초대 대회 트로피를 들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10일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이나바 감독은 “가장 좋은 투수들을 한국전에 맞춰 내보낸다”며 “첫 경기이므로 특히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고쿠보 히로키 후임으로 사령탑을 맡은 첫 대회라 승부욕이 불탈 수밖에 없다.

이나바 감독은 현역 시절(1995~2014) 올스타에 8회 선정된 레전드였다. 2008 베이징올림픽, 2009·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멤버였고 대표팀 타격코치를 거쳐 지휘봉을 잡았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경기는 16일 밤 7시 도쿄돔 한일전이다. 객관적 전력상 한국과 일본이 대만을 따돌리고 18일 밤 6시 열리는 결승에서 또 붙을 확률이 높아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

1회 대회 기준 출전 자격은 1993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 또는 프로 입단 3년차 이하의 선수다. 선동열 한국 감독은 “젊은 선수로만 치르고 싶다”며 취약 포지션을 보강하지 않았다.

반면 일본은 내야수 야마카와 호타카(26·세이부), 투수 마타요시 가츠키(27·주니치), 포수 카이 타쿠야(25·소프트뱅크)까지 와일드카드를 발탁해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산케이스포츠는 “일본 대표팀이 9일 미야자키에서 합숙을 시작했다”며 “5시간 여에 걸친 연습에서 이나바 감독은 선수단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는데 포인트를 뒀다”고 전했다.

고척 스카이돔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친선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조율하는 한국처럼 일본도 니혼햄 파이터스(12일), 세이부 라이온즈(13일)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라고.

1990년대 후반을 일본프로야구(NPB) 센트럴리그 소속인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보낸 선동열 감독과 이종범 코치를 향한 관심도 뜨겁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선동열 감독을 ‘무등산 폭격기’, 이종범 코치를 ‘한국의 (스즈키) 이치로’라 회상했다.

매체는 “1996~199년 주니치에서 활약한 선동열 감독이 2020 도쿄 올림픽을 내다보고 선수단을 구성했다”며 “기동력과 조직력의 야구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종범 코치를 두고는 “외야 수비와 주루를 지도하게 됐다”며 “그의 아들 이정후(2017 KBO 신인왕)가 대표팀에 포함됐다. 주목해야 한다”고 경계심을 나타냈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은 한국 KBO, 일본 NPB, 대만 CPBL 등 아시아 3국 야구를 주관하는 기구가 국가대항전 필요성을 느껴 만든 대회다. 4년에 한 차례씩 열린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나 프리미어12와 달리 참가 자격에 제한을 두면서 젊은 선수들에게 경험을 쌓게 하는 취지가 분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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