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kt 위즈가 메이저리그(MLB) 입성을 노렸던 멜 로하스 주니어(27)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시즌 더욱 강한 장타 라인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외국인 타자 로하스와 총액 100만 달러에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kt에 따르면 아버지의 고향인 도미니카공화국에 머물고 있는 로하스는 kt의 재계약 제의를 받은 후, 빅리그 도전과 kt 잔류를 놓고 심사숙고한 끝에 KBO리그에 남기로 결정했다.
지난 6월 조니 모넬의 대체 외인 타자로 kt에 합류한 로하스는 83경기에서 타율 0.301 18홈런 56타점 5도루를 기록하며 팀의 중심 타자와 외야 수비의 리더 역할을 성실히 수행했다.
특히 후반기에 보여준 퍼포먼스는 kt의 재계약 의지를 더 높였다. 로하스는 후반기 60경기에서 타율 0.313 15홈런 46타점을 집중시켰다. 장타력도 0.610에 달했는데, 이는 리그 9위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후반기 OPS(출루율+장타율)는 0.974로 전체 15위.
무엇보다 내년 28세로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kt는 로하스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거라고 봤다.
로하스의 재계약은 kt의 장타 라인이 더욱 탄탄해질 것을 기대케 한다. 2017시즌 kt는 홈런 9위(119개), 장타율 9위(0.410), OPS 10위(0.742), wRC+ 10위(84.7)로 장타와 관련된 지표가 모두 최하위권이었다. 때문에 비시즌 한 방이 있는 타자들의 영입은 불가피한 수순이었다.
전날 황재균과 4년 총액 88억원(계약금 44억원+연봉 44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한 kt는 기존 윤석민과 유한준, 강백호와 막강한 파워 히터 라인을 구축했다. 이들 5명을 중심에 배치하면 어느 구단 부럽지 않은 타선을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부진했던 유한준이 제 기량을 발휘하고 루키 강백호가 프로에 일찍 적응하면 리그를 뒤흔들 센세이션을 일으킬 수도 있다.
kt와 재계약을 체결한 로하스는 “나를 인정해 준 kt 감독 및 코칭스태프, 동료들과 다시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내년 시즌 스프링캠프를 포함해 비시즌 훈련을 착실히 소화해서 개막전부터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종택 kt 단장은 “로하스는 시즌 중 대체 선수로 팀에 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야구에 빠르게 적응했다. 중심 타자 역할을 비롯해 취약 포지션인 중견 수비 및 주루 플레이에서 우수한 기량을 보여줬다. 빅리그에 대한 도전을 미루고 kt에서 다시 뛰겠다는 결정을 내려줘 고맙게 생각한다”며 “야구에 대한 열정이 크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선수이기에 내년 시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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