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두산 베어스가 우완투수 고원준(27), 안규영(29) 등 5명의 투수를 방출했다. 이들은 새 팀을 찾을 수 있을까.
두산은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한 구단 보류선수 명단에서 고원준과 안규영을 제외했다. 조승수(27), 이용호(29), 홍영현(28)도 방출 대상이 됐다.
보류선수 명단에서 빠진 5명의 투수는 자유계약 공시돼 다른 팀과 제한 없이 계약을 맺을 수 있게 됐다.
지난해까지 선발진으로 기회를 받았던 고원준과 안규영에 시선이 고정된다.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14순위로 히어로즈(현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고원준은 프로 첫해인 2010년 5승 7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그해 12월 롯데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된 고원준은 2011년 36경기에서 9승 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4.19를 찍으며 붙박이 선발 자원으로 자리 잡는 듯 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이렇다 할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상무(국군체육부대) 시절 ‘경기 중 흡연’ 문제로 구설에 오른 뒤 2016년 5월 31일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으로 트레이드 됐다. 그해 1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5.47에 그쳤다.
2017시즌엔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의 부상으로 몇 차례 선발 기회를 잡았지만 5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10.61에 그쳤고, 결국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휘문고, 경희대를 거쳐 2011년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27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안규영은 지난해부터 선발로 많은 기회를 받았지만 성적이 썩 좋지 않았다. 지난해 16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6.61, 올해 5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3.50에 그쳤다.
고원준, 안규영을 비롯한 5명의 투수들이 모두 20대이기 때문에 두산이 아닌 다른 팀들이 이들을 데려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과연 이들이 두 번째 기회를 잡고 재기에 성공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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