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가 섭외한 젊은 디머스 리더들이 공감, 투자, 경청을 강조했다.
지난 8일 한양대 서울캠퍼스 백남학술정보관에서 개최된 디머스 컨퍼런스 ‘더 넥스트 스포츠 어젠다’에는 200명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2014년 12월 1회 행사를 시작으로 4회를 맞은 디머스 컨퍼런스는 해를 거듭할수록 실무 콘텐츠로 내실을 다져 스포츠산업 실무자, 오피니언 리더들이 주목하는 덩치 큰 이벤트로 자랐다.
“디자인, 머천다이징, 세일즈에 스포츠산업의 미래가 있다”고 주창하는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는 이번에 이석우 SWNA 대표, 윤형석 아식스 스페셜리스트, 변진형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부사장 등 젊은 디머스 리더들을 초청, 성공 노하우와 성장 스토리를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디자인 에이전시를 경영하고 있는 이석우 대표는 우리 민족의 얼이 숨 쉬고 있는 ‘한글’을 주요 콘셉트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을 제작, 주목받은 인물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를 역대 최고 메달 디자인 중 하나라고 극찬했다.
이석우 대표는 “혁신적인 디자인이란 사용하는 사람과 제공하는 사람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경험을 담아야 하므로 디자이너에게는 공감능력이 중요하다”면서 “올림픽 메달 디자인을 하는 데 있어 가장 고민을 많이 했던 부분은 한국적인 면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보다 한국적 내용을 담되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점이었다”고 밝혔다.
스포츠 머천다이징 전문가로 글로벌브랜드 아식스의 유럽·중동지역 머천다이징과 상품 커뮤니케이션 전략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윤형석 스페셜리스트는 “일본 스포츠용품사의 장점은 과감한 R&D(연구개발, Research & Development) 투자에 있다”며 “오랫동안 답보상태에 있던 국내 관련 업계도 투자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 스포츠산업 취업 정보도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일본 기업의 화두는 다양성(Diversity)의 확보라 회사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비율이 매우 높고 과거의 경직된 기업문화가 사라졌다”고 귀띔한 그는 “일본 회사들이 한국 직원 채용에 관심이 크다. 일본 구직자에 비해 영어실력이 뛰어나고 대인관계가 적극적이며 한국과의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엿본다. 빠른 문화 적응력도 강점”이라고 구직자들에게 희망을 던졌다.
2008년 LPGA에 입사, 8년 만에 부사장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연간 LPGA 투어 ⅓을 책임지는 아시아 스폰서를 관리하는 변진형 부사장이 대미를 장식했다. 세일즈 전문가답게 사람을 상대하는 노하우, 스폰서십 세일즈의 중요성, 전문 지식, 전략 등을 다뤄 호응을 얻었다.
변진형 부사장은 “세일즈를 위해서는 누구나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 자신의 이야기에 앞서 상대방 의견을 경청하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면서 “팔려고 하는 스포츠콘텐츠를 폭넓게 이해하고 콘텐츠와 브랜드가 가진 영향력을 효율적으로 세일즈에 활용해야 하지만 적당한 선에서 그쳐야 한다. 가장 이상적인 거래는 약간의 아쉬움을 남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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