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유진규 기자]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북한 출신 공격수 한광성(20·AC 페루자 칼초)에 관심을 보였다. 유럽 무대에서 남북한 선수가 함께 뛰는 광경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한광성이 만약 토트넘에 입성한다면 손흥민과 함께 피치를 누비게 된다. 재일 동포 3세로 북한 국적을 택해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공 월드컵에 나갔던 안영학과 정대세가 K리그에서 국내 선수들과 함께 한 적이 있다. 스위스 FC바젤에서 한국 박주호, 북한 박광룡이 잠시 같이 한 적도 있다.
한광성은 이탈리아 세리에A 칼리아리 칼초와 계약이 2020년 6월까지 남아 있다. 현재 세리에B(2부리그) 페루자로 임대를 떠나 올 시즌 19경기 7골 3도움을 올렸다.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이다. 이탈리아 각급 청소년 대표팀 출신 공격수인 알베르토 체리(4골)보다도 많은 골을 넣었다.
그러나 최근 흐름은 그다지 좋지 않다. 개막전 해트트릭에다 지난해 9월 3골을 추가해 화제를 모았으나 11월 18일 이후 침묵이 길다. 도움도 전무해 공격 포인트가 없다. 페루자는 첫 4경기에서 3승 1무로 순항했으나 이후 8경기 무승(2무 6패)에 빠지는 등 현재 14위(승점 24)에 처져 있다.
한광성은 페루자에서 최전방과 좌우 윙, 공격형 미드필더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다양한 포지션을 경험하는 중. 페루자는 최근 4경기에서 2무 2패에 그쳤다. 이 기간 한광성은 2경기에 교체로 출전, 41분을 뛰었다. 페루자에서도 입지가 많이 좁아졌다.
북한은 1960년대만 해도 아시아 축구를 호령했다. 1966 잉글랜드 월드컵에 진출, 이탈리아를 꺾기도 했다. 최근 북한은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최성혁(페루자), 정일관(루체른), 박광룡(SKN 장크트푈텐) 등 어린 선수들을 유럽으로 보내고 있다. 한광성은 이탈리아 1부리그 세리에A에서 골맛을 보는 등 북한 유망주 중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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