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유진규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러브콜을 받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스페인 대표팀의 수문장 다비드 데 헤아(28)가 유벤투스도 흔들고 있다.
이탈리아 스포츠 전문매체 칼치오 메르카토는 18일(한국시간) “유벤투스가 맨유 골키퍼 데 헤아를 두고 레알과 경쟁하고 있다”며 “잔루이지 부폰의 대체자가 필요한 유벤투스는 데 헤아를 노린다”라고 보도했다.
데 헤아는 2011년 2500만 유로(326억 원)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를 떠나 맨유에 입성했다. 이번 시즌 포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시즌 223경기 212실점으로 경기 당 0.95골을 내줬다. 클린 시트(무실점 경기) 89차례.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스쿼카에 따르면 그는 올 시즌 경기 당 2.96개의 선방을 해냈다. EPL 빅6 수문장 중 가장 많다.
지난해 데 헤아는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이 선정한 올해의 골키퍼 부문에서 5위에 올랐다. 2016년 5위, 2015년 4위 등 세계 최고 골키퍼 중 한 명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2012~2013시즌 EPL 우승을 맛본 이래 맨유가 7위-4위-5위-6위에 머물러 트로피가 고프다. 이번 시즌도 맨유가 선두 맨시티에 승점 12 뒤져 있어 갑갑한 상황이다.
레알은 오랫동안 스페인 대표팀과 클럽의 골문을 지킨 이케르 카시야스를 마드리드에서 태어난 데 헤아로 대체하길 바란다. 데 헤아는 2015~2016시즌 종료 후 레알 이적이 유력했으나 결국 맨유와 2019년까지 재계약했다.
현재 레알 골문을 지키고 있는 케일러 나바스는 지난해 IFFHS 골키퍼 부문 3위에 오른 정상급 키퍼다. 레알에서 경기 당 0.93골밖에 내주지 않은데다 올 시즌도 매 경기마다 선방 2.82개를 해내고 있다. 그러나 부상이 잦아 지난 3시즌 동안 백업 프란시스코 카시야가 22경기를 소화했다. 레알이 계속해서 데 헤아를 주시하는 이유다.
유벤투스의 상징 부폰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2002~2003시즌 당시 골키퍼 최고 이적료인 5288만 유로(689억 원)로 파르마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한 뒤 16시즌을 한 클럽에서 뛰었다. 통산 461경기, 경기 당 0.76실점. 클린 시트가 무려 221차례에 달한다. 부폰은 지난해 IFFHS 골키퍼 부문 1위였다. 통산 5번째 정상이자 10년 만에 되찾은 타이틀이었다.
유벤투스는 올 시즌도 경기 당 2.20개의 선방을 기록한 부폰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 지난해 아스날에서 AS로마로 임대돼 좋은 활약을 펼친 보이치에흐 슈치에스니를 1220만 유로(159억 원)에 영입했으나 이에 만족할 수 없다. 슈치에스니는 이번 시즌 10경기에 출전, 6점을 내줬고 경기 당 선방은 1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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