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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믹스더블' 장혜지 "미국 꺾어 기쁘면서 슬프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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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믹스더블' 장혜지 "미국 꺾어 기쁘면서 슬프다", 왜?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2.09 1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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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기쁘면서도 슬프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혼성)에서 예선 2승째를 거둔 장혜지(21)가 기쁘면서도 슬프다고 말했다. 그가 이런 말을 한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장혜지는 9일 오후 강릉 컬링센터에서 이기정(23)과 짝을 이뤄 미국 조와 컬링 믹스더블 예선 4차전을 치렀다. 베카 해밀턴(28)-맷 해밀턴(29) 남매를 상대했는데, 9-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장혜지-이기정은 2승 2패를 기록, 단독 5위에 올랐다. 앞으로 예선 3경기를 더 치러야 하는데, 예선 4위 안에 들어야 준결승 진출이 가능하다. 한국은 10일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스위스와 차례로 맞붙으며, 11일엔 캐나다와 격돌한다.

평창 올림픽 공식 정보제공 사이트인 ‘마이인포 2018’에 따르면 경기 후 장혜지는 미국 선수들에게 이긴 심경을 “기쁘면서도 슬프다”라고 표현했다. 경쟁자 이전에 같은 운동을 하는 동료이기 때문이다.

그는 “예전에 미국팀이 한국에 와서 훈련했을 때 같이 연습했던 적이 있다”며 “같이 컬링하는 친구를 이겼기 때문에 기쁘면서도 한편으론 슬픈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2연패 뒤에 거둔 승리라 소중하다”고 값진 승리였다고 덧붙였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이날 강릉 컬링센터엔 수많은 관중들이 장혜지-이기정을 응원했다. 평소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하는 게 드문 장혜지에게 특별한 경험이었다. 그는 “생각보다 많이 와주셔서 감사했다. 그 힘으로 우리가 1승씩 쌓았던 것 같다”면서 “관중들의 덕이 컸다”고 웃었다.

중요한 경기를 잡았지만 아직 4강까지 갈 길이 멀다. 최상위권 팀들과 좋은 경기를 펼쳐야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장혜지는 “정신 집중해서 남은 경기도 잘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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