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3연속 최하위에게 개막전 자존심을 구겼던 KIA 타이거즈가 전날과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을 뽐내며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 팬들에게 완벽한 승리를 선물했다.
KIA는 2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MY CAR)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에서 7이닝 1실점한 선발 투수 양현종과 홈런 4방을 터뜨린 강타선의 활약 속에 승리를 챙겼다.
전날엔 헥터 노에시가 5회초까지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6회 3실점하며 급격히 무너져 승리를 내줬다. 4번째 투수였던 김윤동은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결승 홈런을 맞았다. 프로 데뷔전을 치른 강백호에겐 첫 타석부터 역사에 남을 대포를 맞았고 로하스에겐 멀티 홈런을 내줬다. 그러나 KIA의 타구는 담장을 넘지 못했다.
이날은 1회부터 방망이를 무섭게 돌렸다. 로저 버나디나의 안타와 김주찬의 좌중간으로 향하는 2루타로 1점을 낸 KIA는 최형우의 볼넷, 나지완의 좌전 안타로 1점을 추가하더니 이범호의 좌월 스리런포로 6-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2회 1점을 추가한 KIA는 6회 나지완의 투런포 등으로 3점, 8회 최형우의 대타로 나선 최원준의 투런 홈런, 이범호의 이날 두 번째 홈런(2점)으로 4점을 더 뽑았다. 이날 KIA는 홈런으로만 9점을 만들어냈다.
이범호는 통산 310개 째 아치를 쏘아 올렸다. 이범호는 KBO리그 역대 이 부문 8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은퇴한 이승엽이 462개로 가장 많은 홈런을 터뜨린 가운데 양준혁(전 삼성·351개), 장종훈(전 한화·340개), 이호준(전 NC·332개), 심정수(전 삼성·328개), 박경완(전 SK·314개), 송지만(전 넥센·311개) 다음에 자리하고 있다. 이범호는 지난해 25개의 홈런을 날렸다. 이걸 기준으로 볼 경우 올 시즌을 마치면 이호준을 넘어 역대 4위까지도 뛰어오를 수 있다.
마운드에선 지난 시즌 MVP 양현종이 빛났다. 7이닝 동안 81구만을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 시즌 첫 승을 챙겼다. 황재균에게 맞은 솔로 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반면 kt는 전날의 선전이 무색하게 KIA의 화력을 감당해내지 못했다. 선발 주권은 3이닝 동안 77구를 던지며 고전했는데, 9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로 7실점, 시즌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NC 다이노스가 LG 트윈스를 7-1로 완파했다. NC의 2연승, 반면 LG는 2연패에 빠졌다.
5회 빅이닝으로 승부가 갈렸다. NC는 1-0으로 앞선 5회 선두타자 박민우가 LG 유격수 오지환의 실수로 출루했고 이후 노진혁이 볼넷, 나성범이 사구로 나가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재비어 스크럭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다. 이어 최준석의 좌전 적시타로 1점, 또다시 오지환의 실책 등으로 NC는 2점을 더 추가했다.
NC 새 외국인 투수 로건 베렛은 5⅔이닝 2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승리를 챙겼다. 강윤구(⅓이닝 1실점)를 제외하고는 불펜도 흔들리지 않았다.
LG는 결정적인 실책과 함께 선발 김대현이 패배를 당했다. 5회 실책으로 김대현의 실점은 4까지 늘었다. 그러나 자책점은 단 1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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