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영호남 라이벌’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첫 3연전을 치른다. 양 팀 모두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믿을만한 토종 선발 매치업이 성사됐다.
KIA와 롯데는 13일 오후 6시 30분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경기에서 격돌한다.
KIA는 8승 8패로 5할 승률을 보이고 있는데 최근 3연패로 좋지 않은 흐름을 끊어야 하고 최하위 롯데는 최근 2연승을 거뒀지만 다시 패하며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KIA 양현종과 롯데 윤성빈의 선발 맞대결은 팀의 선발 마운드에 힘을 보태야 한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한 승부다.
KIA는 지난 7일 이후 3연패에 빠졌다. 선발들이 승리를 챙기지 못했고 전날 등판한 헥터 노에시는 2이닝 7실점하며 무너졌다. 2이닝은 헥터가 2016년 KIA 유니폼을 입고 가장 적게 던진 것이기도 했다. 지난 시즌 20승 투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흔들렸다.
양현종이 연패에 빠진 팀 분위기를 살려야 한다. 양현종도 지난달 31일 LG 트윈스전에서 6⅓이닝 6실점하며 첫 패전을 떠안기는 했지만 무너지지 않고 지난 7일 넥센 히어로즈전 6이닝 1실점 6탈삼진 호투하며 시즌 2승 째를 챙겼다.
어두운 분위기 속에 가장 믿을만한 카드다. 시즌 평균자책점(ERA) 3.72는 팀 선발 투수 중 팻딘(3.50)으로 좋은 수치. 6실점으로 무너지며 수치가 크게 올랐던 걸 생각하면 아직까지 가장 믿을만한 투수는 양현종이라고 볼 수 있다.
롯데는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그러나 최근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넥센과 3연전에서 2승을 챙기며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아쉬운 점은 여전히 선발승이 적다는 것. 선발 로테이션에 이름을 올린 투수들 중 승리를 챙긴 건 윤성빈이 유일하다. 윤성빈은 지난 7일 팀이 3연패로 빠져 있던 상황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5이닝 동안 104구를 던지며 6안타(1홈런)을 내주고도 6개의 삼진을 곁들여 2실점, 승리 투수가 됐다.
올 시즌 성적은 1승 1패 평균자책점 4.20. 팀 내에서 브룩스 레일리(19⅔이닝)와 펠릭스 듀브론트(17⅔이닝)에 이어 3번째이자, 토종 선발로는 가장 많은 15이닝을 책임졌고 ERA는 4.20으로 레일리(2.75)에 이어 팀 선발 중 2번째로 좋다.
양현종과 윤성빈 모두 시속 140㎞ 중반대의 속구를 중심으로 투구를 펼친다는 공통점이 있다. 양현종은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많이 섞고 윤성빈은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함께 던진다는 것은 차이점이다.
주말 시리즈 첫 경기에서 승리를 챙겨야 한다. KIA로서는 다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야 할 발판을 마련해야 하고 롯데는 탈꼴찌를 위해 승리가 필요하다. 양현종과 윤성빈의 어깨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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