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KIA 타이거즈가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를 완벽히 뒤집으며 한 주를 마감했다. 다음주 상위권 도약을 기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KIA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방문경기에서 팻딘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장단 22안타를 엮어낸 타선의 활약 속에 14-4 대승을 거뒀다.
2연패에 빠져 있던 KIA는 12승 11패로 5할 승률을 사수해내며 선두 두산(18승 6패)과 승차를 5.5경기로 좁혔다. 연승행진이 4경기에 마감된 두산은 2위 SK 와이번스(16승 8패)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1회초 KIA 타자들은 유희관을 흔들었다. 유희관은 스트라이크 존 몸쪽과 바깥쪽의 경계를 노렸지만 KIA 타자들은 존 바깥으로 향하는 공에는 배트가 쉽게 돌지 않았고 실투에는 여지 없이 방망이가 나왔다. 첫 타자 김선빈이 중전 2루타로 출루했고 로저 버나디나가 가운데로 몰린 유희관의 공을 받아쳐 김선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김주찬은 몸쪽 높게 오는 속구를 통타, 투런포를 날렸다. 시즌 6호.
두산의 2회 공격이 아쉬웠다. 1사 1루에서 김재호가 날린 타구가 우익선상 쪽으로 향했는데 최원준이 빠르게 쫓아가 잡아내 이미 2루를 밟은 김재환까지 홈에서 잡아냈다. 공수교대.
위기 뒤 기회가 찾아왔다. 행운까지 따랐다. 최형우의 힘없는 타구는 좌익수 앞에 똑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가 됐다. 이어 나지완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대형 2루타, 이어 정성훈이 우중간을 향하는 2루타로 2,3루 주자를 모두 불러들인데 이어 중계 플레이에서 실책까지 나오며 정성훈은 3루에 안착했다. 이어 김민식의 타구가 우익수와 2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이어졌다. 잡기 쉬운 공은 아니었지만 둘 사이의 의사소통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비가 부슬부슬 내렸지만 KIA 타선의 화력을 잠재우기에는 부족했다. KIA는 3회에도 최형우, 나지완, 정성훈, 김민식 등의 안타로 3점을 추가해 유희관을 조기 강판시켰다.
4회엔 버나디나의 솔로포(5호)와 정성훈, 최원준의 적시타로 또다시 3점을 더했다. 5회에는 김선빈, 버나디나, 김주찬의 안타로 2점, 나지완(5호)의 투런 아치로 총 4점을 추가했다. 13-0. 일찌감치 승부의 추가 KIA 쪽으로 기울었다.
두산은 5회말 최주환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KIA는 더욱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6회엔 홍재호가 4타석 만에 첫 안타를 때려내며 시즌 8번째 선발 전원 안타가 완성됐다. 통산 841번째, 시즌 팀 첫 번째 기록.
팻딘이 물러나자 두산 타선이 힘을 내며 2점을 쫓아왔지만 이미 승부는 크게 기운 상황이었다. 박정수와 유승철이 2이닝 동안 팀의 리드를 지켜냈고 KIA는 이번주 4승 2패, 승패 마진 2승을 안은 채 다음주를 기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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