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영호남 라이벌'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나란히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올 시즌 들어 선발로 나서고 있는 한승혁(25)과 노경은(34)의 호투가 있어 기쁨이 두 배였다.
한승혁은 27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0구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 호투했다.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 팀이 4-2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물러난 한승혁은 불펜 투수들의 안정감 넘치는 투구와 타선의 화력 지원 속에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주로 불펜 투수로 활약하던 한승혁이 선발로 승리를 챙긴 것은 2014년 4월 20일 문학 SK 와이번스전 이후 1468일만이다. 팀의 2연패를 끊어내 더욱 의미가 깊었다.
KIA는 7승(4패)을 합작하고 있는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 팻딘을 제외하고는 마땅한 선발 자원을 찾기 힘들었다. 그러나 이날 시즌 3번째 선발로 나선 한승혁이 승리를 챙기며 기대감을 키울 수 있게 됐다.
선발로 나선 10일 한화 이글스전 첫 경기에서 5⅔이닝 동안 3실점하며 가능성을 남겼다. 지난 20일 두산 베어스전엔 4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이날 부진을 털어내고 승리의 환호성을 울렸다.
한승혁의 호투에도 KIA는 5회까지 1-2로 끌려가고 있었다. 그러나 4안타와 볼넷 3개를 엮어 3득점, 승기를 잡았고 8회 4점을 더 추가하며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KIA는 5할 승률(13승 13패)에 복귀하며 4위로 올라섰다. KT(13승 16패)로 6위. 한화 이글스(13승 14패)는 롯데에 3-5로 져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노경은도 한화 이글스전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89구를 던지며 7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지난 21일 SK전(5이닝 무실점)에 이어 뛰어난 피칭을 이어갔다.
롯데는 선발진 윤성빈, 펠릭스 듀브론트, 브룩스 레일리, 김원중 등 선발 자원이 하나 같이 부진에 빠지며 고심이 깊었다. 그러나 평균자책점 1.35을 기록 중인 노경은의 등장으로 선발진에 한줄기 희망을 안겨다 줄 투수로 떠올랐다.
3-2로 앞서가던 롯데는 8회초 김태균에게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맞았고 이와 함께 노경은의 시즌 첫 승도 날아갔다. 그러나 이어진 8회말 공격에서 민병헌의 중전 안타와 김문호의 볼넷 이후 신본기와 대타 전준우가 연이어 적시타를 날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9회초 구원 등판한 손승락이 2피안타와 폭투 하나로 2사 2,3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하주석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이와 함께 롯데는 11승 16패를 기록, 최하위 삼성과 승차가 2경기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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