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주축들의 부상, 3연패에서 선두 두산 베어스를 만났지만 넥센 히어로즈는 가장 큰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만들어냈다.
넥센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방문경기에서 최원태의 호투와 마이클 초이스, 임병욱의 솔로포 2방으로 2-1 승리를 챙겼다.
두산전 스윕승을 달성한 넥센은 20승(22패) 째를 따내며 KIA 타이거즈(18승 21패)를 제쳤다. 반면 3연패에 빠진 두산은 26승 14패를 기록했다.
투수전이 예상된 경기였다. 두산은 다승 공동 선두 조시 린드블럼을, 넥센은 팀에서 에스밀 로저스와 원투펀치 역할을 해주고 있는 최원태를 선발로 내세웠다.
예상대로 경기는 투수전 양상. 0의 균형이 깨진 것은 6회였다. 마이클 초이스가 무실점 행진 중이던 린드블럼의 몸쪽 시속 145㎞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을 훌쩍 넘겼다. 시즌 8호포. 이어 7회에는 임병욱이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번에도 시속 145㎞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 우중월을 넘겼다. 시즌 5호. 두 홈런 모두 비거리 130m의 대형 홈런이었다.
최원태는 흠 잡을 데 없는 투구를 펼쳤다. 투심 패스트볼(42구)과 체인지업(23구)를 중심으로 한 볼배합에 두산 타자들의 방망이가 제대로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6회까지 2차례 병살타를 엮어 매 이닝 단 3명의 타자씩만을 상대했다.
7회말 두산이 반격에 나섰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건우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김재환이 수비 시프트를 깨고 좌익선상으로 타구를 보내며 1루 주자를 불러들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코칭스태프가 마운드를 방문한 뒤 최원태는 안정을 찾았고 양의직에게 고의4구성 볼넷을 내줬지만 오재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매조지었다.
최원태는 8회부터 김상수에게 공을 넘겼다. 두산은 1사에 허경민이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지만 대주자 이병휘가 도루 시도 중 2루에서 아웃되며 추격 기회를 놓쳤다.
9회엔 넥센 마무리 조상우가 등판해 1사에서 김인태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았지만 박건우와 김재환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시즌 8번째 세이브(2패)를 챙겼다. 이로써 최원태도 시즌 4승(4패) 째를 수확했다.
초이스는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임병욱도 솔로포를 비롯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 선발 린드블럼은 7이닝 동안 112구를 던지며 7개의 삼진을 잡아냈지만 솔로 홈런 2방에 2실점, 6연승 뒤 시즌 2번째 패배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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